트럼프, 경윳값 잡으려 대러 제재까지 풀었지만…효과는 '미미'
등록 2026.10.14 11:09:50수정 2026.10.14 11:56:25
러시아 공급 약속 물량, 美 하루 디젤 수요 수준에 그쳐
추가 공급도 불확실…디젤 선물가격 발표 이전보다 높아
![[테네시주=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글로벌 디젤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산 디젤을 공급받는 대가로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데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딕슨의 한 주유소에 연료 가격이 표시된 모습. 2026.10.1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2235439_web.jpg?rnd=20260910110454)
[테네시주=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글로벌 디젤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산 디젤을 공급받는 대가로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데 합의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딕슨의 한 주유소에 연료 가격이 표시된 모습. 2026.10.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솟는 디젤(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디젤 수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글로벌 디젤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산 디젤을 공급받는 대가로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데 합의했다. 이란 전쟁으로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 러시아산 디젤 약 225만 배럴이 처음 선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 단계에서 약 375만 배럴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선적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375만 배럴이 모두 미국으로 향하더라도 미국의 하루 디젤 수요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라보뱅크의 조 델라우라 글로벌 에너지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산 디젤 공급에 대해 "너무 적고 너무 늦었다. 상황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3개월간 러시아산 디젤 약 1350만 배럴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너지 컨설팅업체 래피던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가 공급을 보장할 수 있는 물량은 약 600만 배럴에 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공급 이후 단기간에 2250만 배럴을 추가로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 측은 월 2250만~2600만 배럴의 수출 재개 시점을 올해 말 또는 2027년으로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합의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제한해 온 제재를 완화하는 것으로, 유럽연합(EU)와 미국 의회의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산 디젤의 미국 수입은 2022년 3월이 마지막이었다.
추가 공급 여부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에도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미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래피던에너지의 헌터 콘파인드 수석 거시 에너지 분석가는 "우크라이나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 역시 지금까지 공격 중단을 고려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디젤을 미국으로 운송하는 데 최소 2주 이상 걸리는 점도 제약 요인이다. 해상 운송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수입 비용 부담도 커졌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디젤 가격이 적어도 2027년까지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국 디젤 선물가격은 갤런당 약 4.94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발표 전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