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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없애겠다더니…美교육장관, 4만3000달러 가구 구입 추진

등록 2026.10.29 16:59:12

기존 가구 “배치·미관상 새 공간에 못 맞춰”…책상·회의탁자·의자 등 구입

교육부 “이전으로 연 480만달러 절감”…민주당 의원들은 계획 철회 요구

[워싱턴=AP/뉴시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보여준다. 2026.01.30.

[워싱턴=AP/뉴시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의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보여준다. 2026.01.30.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연방 교육부 폐지를 추진해 온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이 새 집무실 가구 구입에 약 4만3000달러를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맥마흔 장관실이 의회에 가구 구입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NYT가 확인한 교육부 내부 기록에는 기존 가구가 낡아 “배치나 미관 측면에서 새 사무공간에 맞춰 사용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새 가구에는 책상과 회의용 탁자, 의자 등이 포함된다. 예상 비용은 4만3278달러64센트다.

맥마흔 장관은 지난 3월 교육부 청사를 워싱턴DC의 더 작은 건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새 청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폐쇄한 국제개발처(USAID)가 사용하던 건물로, 교육부는 이전을 통해 연간 운영비 약 48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버나 뉴하우스 교육부 대변인은 가구 구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 교육부 축소 조치로 “납세자들의 돈 수백만 달러를 절감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간 부문과 마찬가지로 새 연방 사무실에도 앉고 글을 쓰며 회의할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패티 머리·태미 볼드윈 상원의원은 같은 날 맥마흔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가구 구입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 지원과 교육부 인력을 줄이면서 장관 집무실에 거액을 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지출 계획은 맥마흔 장관이 교육부의 인력과 기능을 줄여 사실상 부처를 해체하는 작업을 이끄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맥마흔 장관에게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교육부 폐쇄를 촉진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의회가 휴회에 들어간 가운데 2026년 8월25일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이 보인다. 의원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2026.08.25.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의회가 휴회에 들어간 가운데 2026년 8월25일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이 보인다. 의원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2026.08.25.

그러나 교육부는 의회가 법률로 설립한 부처여서 완전히 폐지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의회는 아직 교육부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의 폐지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 인력을 약 절반으로 줄이고 일부 업무를 다른 부처와 공동 수행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축소했다.

교육부는 부처 간 협약을 통해 특수교육·재활서비스 업무를 보건복지부와, 민권 집행 업무를 법무부와 협업하도록 했다. 다만 교육부는 협약에도 관련 업무에 대한 법률상 권한과 의무는 교육부에 그대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맥마흔 장관은 교육부 축소가 주 정부의 교육 권한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없앨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디언은 미국 교육정책의 대부분은 이미 주 정부가 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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