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킹 비상’에…日대형은행, 내년 신설 은행서 현금카드 전면 폐지
등록 2026.11.04 10:29:17수정 2026.11.04 11:42:24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사이버 공격 대응 강화
![[도쿄=AP/뉴시스]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내년 개업하는 신설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전면 폐지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인공지능(AI) 해킹 대응 차원에서다. 사진은 도쿄의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본사 건물.. 2026.11.04.](https://img1.newsis.com/2024/12/16/NISI20241216_0001712652_web.jpg?rnd=20260824133340)
[도쿄=AP/뉴시스]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내년 개업하는 신설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전면 폐지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인공지능(AI) 해킹 대응 차원에서다. 사진은 도쿄의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본사 건물.. 2026.11.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내년 개업하는 신설 은행에서 현금카드를 전면 폐지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인공지능(AI) 해킹 대응 차원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UFJ는 내년 1~3월 개업하는 '미쓰비시UFJ 엠엇트은행'에서 현금카드를 발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본 대형 은행 계열에서 현금카드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쓰비시UFJ 엠엇트은행은 디지털은행으로 지점을 두지 않고 있다. 개인 금융 서비스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쓰비시UFJ는 세븐은행과 제휴해 스마트폰 앱의 QR코드를 이용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일본 전국에 설치된 세븐은행 ATM 약 2만8000대에서 입출금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편의점 패밀리마트에 설치된 ATM 약 1만6000대에서도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다만 기존 미쓰비시UFJ은행의 ATM에서는 입출금할 수 없다. 향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금카드 폐지의 가장 큰 목적은 사이버 범죄에 대한 보안 강화다.
기존 현금카드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현금을 인출할 수 있지만, 새로운 방식에서는 스마트폰 잠금 해제 비밀번호와 앱 로그인, 은행 계좌 비밀번호 등 여러 단계의 인증을 거쳐야 한다.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계좌번호가 유출되거나 피싱 사기로 비밀번호가 도난당하더라도 부정 인출을 방지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PC 등을 통한 웹사이트 로그인도 차단한다. 스마트폰 앱에서만 계좌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을 높인다.
미쓰비시UFJ는 현금카드 폐지로 절감한 비용을 예금금리 인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미쓰비시UFJ은행의 보통예금 금리는 연 0.5%다. 신설 은행에서는 고객의 거래 상황에 따라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통상 6개월에 한 번 지급하는 예금 이자도 매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일본 은행 가운데 처음 도입하는 방식이다.
미쓰비시UFJ 엠엇트은행은 지난 9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은행업 면허를 취득했다. 일본 메가뱅크가 설립하는 첫 디지털은행으로, 점포 없이 운영된다.
결제와 상속, 부유층 대상 자산운용, 포인트 활용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1969년 옛 스미토모은행(현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처음 현금카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70년대부터 보급되면서 예금통장 없이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이 정착됐다.
신문은 일본 최대 금융기관인 미쓰비시UFJ가 현금카드 전면 폐지에 나서면서 다른 은행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기업의 자금 수요도 증가하면서 은행들의 예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대형 은행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개인 대상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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