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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휴전 뒤 유럽군, 러 공격 땐 대응사격…11개국 2800명 첫 훈련

등록 2026.11.04 13:26:44

11개국 2800명 첫 연합훈련…9~22일 폴란드 지상·공중, 튀르키예 해상

비나토·전선 후방 배치 전제…스타링크 비의존, 우크라군 재건 지원

[타파=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파 인근에서 영국 군인들이 '윈터 캠프 23' 군사 훈련에 참여해 AS-90 자주포탄을 옮기고 있다. 윈터캠프 훈련은 영국이 주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국적 전투단이 에스토니아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올해는 에스토니아, 프랑스, 덴마크, 영국의 군대가 참여해 2주간 훈련한다. 2023.02.08.

[타파=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파 인근에서 영국 군인들이  '윈터 캠프 23' 군사 훈련에 참여해 AS-90 자주포탄을 옮기고 있다. 윈터캠프 훈련은 영국이 주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국적 전투단이 에스토니아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올해는 에스토니아, 프랑스, 덴마크, 영국의 군대가 참여해 2주간 훈련한다. 2023.02.0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합의한 뒤 현지에 배치될 수 있는 영국·프랑스 주도 유럽 다국적군은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자위 차원에서 대응사격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국적군은 위성통신망 스타링크를 비롯한 미국의 시스템과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거의 전적으로 유럽 전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계획에 정통한 한 당국자는 가디언에 “우리는 어떤 공격으로부터든 우리 병력을 보호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서방 병력의 활동은 “방어적 성격”을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 병력을 ‘우크라이나 다국적군(MNF-U)’으로 부르고 있다.

다국적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휘체계 밖에서 운용되는 비나토 전력이다. 실제 배치될 경우 미국의 지원은 거의 없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임무는 전쟁으로 약화된 우크라이나군을 재건·강화해 러시아의 재침공을 억제하도록 돕는 것이다. 서방 병력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에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르키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프 중심가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해 있는 수만 명의 러시아 군대와 불과 40㎞ 거리에 있는 하르키프에는 더욱 큰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22.02.05.

[하르키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프 중심가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해 있는 수만 명의 러시아 군대와 불과 40㎞ 거리에 있는 하르키프에는 더욱 큰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22.02.05.

다만 러시아 드론 등이 다국적군을 공격하면 교전수칙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서방 병력과 러시아군 사이의 직접 교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러시아는 이런 구상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다국적군을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자 “합법적인 군사 목표”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실제 배치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이달 9~22일 ‘코알리치아(Koalicja)’ 훈련을 실시한다. 다국적군 창설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연합훈련으로, 육·해·공 병력 2800명이 참가한다.

참가국은 영국·프랑스·폴란드·독일·벨기에·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튀르키예 등 11개국이다. 지상·공중 훈련은 폴란드에서 진행하고, 튀르키예군은 이스탄불에서 흑해 기뢰 제거를 위한 해상 모의훈련을 맡는다.

영국은 제7경기계화여단 병력 등 300명과 공군 타이푼 전투기, 보이저 공중급유기를 투입한다. 참가국들은 병력·장비·보급품을 신속하게 이동시키고 지휘·통제 체계를 통합하는 능력을 점검한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업·수산업 발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05.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으로 농업·수산업 발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4.05.

톰 베이트먼 다국적군 사령관은 이번 훈련이 병력의 준비태세와 신속한 배치 능력, 여러 국가 군대가 하나의 전력으로 운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계획은 1년 넘게 준비돼 왔다.

다국적군은 전투기 순찰로 우크라이나 상업공항의 운항 재개를 지원하고, 튀르키예 주도로 흑해 기뢰를 제거해 곡물 수출 등 해상 교역을 복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인 휴전이 성립하더라도 미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회담이 이달 열릴 예정이지만 올가을 평화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했다.

가디언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스타실드 이용 제한으로 중거리 드론 임무에 차질을 빚은 일이, 유럽 다국적군을 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도록 설계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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