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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어 LA도 민주사회주의 열풍…비주류 시의원, 현직 시장 꺾어

등록 2026.11.06 07:52:06수정 2026.11.06 08:00:25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 니티야 라만 미국 민주당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가 3일(현지시간) 발언하고 있다. 2026.11.06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 니티야 라만 미국 민주당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가 3일(현지시간) 발언하고 있다. 2026.11.0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제2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민주사회주의자협회(DSA)가 지지한 40대 시의원이 민주당 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는 70대 현직 시장을 꺾고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DSA는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등을 지지하는 좌파 단체다.

AP통신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개표가 76% 진행된 가운데 라만 시의원이 52%, 캐런 배스 시장이 48%를 각각 득표했다.

인도계 여성인 라만(45)은 초기 개표에서 LA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인 배스(73)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가 집계되면서 역전했고 3만5000표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배스는 이후 라만에게 전화해 패배를 인정했다. LA에서 현직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것은 2005년 이후 대략 20년만이다.

라만은 영상 연설에서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주택,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원, 사람들이 가야 할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교통체계, 노동자와 가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 그리고 실제로 약속을 이행할 능력이 있는 시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라만은 지난 2월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출마를 지지한 시의원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민주당내 지지는 미약했다. 반면 배스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주류와 거의 모든 LA 시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주택 공급 확대와 노숙인 문제 해결, 공공서비스 개선 등을 내건 라만은 선거운동 기간 젊은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대형 산불 대응 실패 논란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배스를 꺾었다. 배스는 라만의 치안·노숙인 정책을 극단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중도보수층에 구애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서 배스를 지지했던 민주당 컨설턴트 마이크 트루히요는 "라만이 연령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합을 구축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지리적 연합도, 인종적 연합도 아니다. 언제 태어났느냐에 따른 연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만은 1981년 인도에서 태어나 6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도시계획 석사학위를 받았고 2020년 한인 정치인 데이비드 류 당시 LA 시의원을 꺾고 LA 시의회 첫 아시아계 여성 의원으로 당선됐다.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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