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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지난해에만 19명 숨졌다"…과로사 대책 촉구

등록 2021.01.06 11: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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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계속 물량 많아"

"무료노동 늘어나고 노동강도 높아져"

"집배원들 화요일 '죽음의 날'이라 불러"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절기 집배원 과로사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1.01.0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절기 집배원 과로사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1.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우체국 노조가 설날을 한달여 앞두고 우정사업본부에 "동절기 과로사 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9명의 집배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 여전히 명절 수준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밤을 새워 구분작업을 하고 집배원들은 한파에도 일몰시간까지 배달을 이어가야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말 특별소통기를 지정했다고 하지만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거나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는 정책 뿐"이라며 "집배원은 물량 늘어남에 따라 무료노동이 늘어나고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정본부가 비용절감 시각에서 우편사업을 운영하다보니 구분인력을 늘어나는 만큼 늘리지 않고, 위탁택배원의 물량개수도 늘리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집배원이 초과근무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절기 집배원 과로사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1.01.0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절기 집배원 과로사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1.01.06. [email protected]

이어 "우리는 설날이 오기 전 선제적 대책을 요구하며 실질적인 배달 인력 투입과 현장에 와닿는 정책을 요구한다"며 "구분인력 확충과 위탁택배원 물량통제 중단, 집배원 고중량 소포 전가 금지 등 실질적인 대안을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우체국본부 서울지역본부 남상명 수석본부장은 "은평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20년 일했다"며 "집배원들은 매주 화요일을 '죽음의 날'이라고 부른다. 금~일에 시킨 물건들이 화요일에 배달되기 때문"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남 본부장은 "적은 사람은 하루에 100개, 많은 사람은 200개 정도 배송하는데 그날 물량 때문에 초과근무를 하게 돼도 무급으로 일하게 된다"며 "추위와 싸우는 직원들 시간외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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