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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겪었던 안와골절…"함몰되면 '이것' 이식 효과"

등록 2023.03.27 11: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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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교결합 인공진피 효과 증명 첫 연구"

[서울=뉴시스]가교결합 인공진피를 이식하기 위해 준비 중인 의료진. (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가교결합 인공진피를 이식하기 위해 준비 중인 의료진. (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안구를 감싸고 있는 뼈(안와골)가 골절되는 안와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나타날 수 있는 안구함몰 치료에 그물처럼 결합돼 있는 형태(가교결합)의 인공진피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한달 이상 방치된 안와골절로 인한 안구함몰 환자들을 대상으로 1mm 두께의 가교결합된 인공진피를 적절한 두께로 포개어 함몰 부위에 이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환자들은 수술 전후 사진과 안면 컴퓨터단층촬영(CT)사진 등으로 시행된 사후 평가에서 모두 임상적·방사선학적으로 안구함몰이 효과적으로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함몰 교정술에 가교결합된 인공진피의 효과를 보여준 세계 첫 연구다.

박 교수는 “안구함몰 교정을 위해 이식하는 다양한 재료들이 있었지만 모두 두께가 너무 얇고 충전재로써 제한적 효능으로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인공진피는 유방 재건술, 코 성형술 등 다양한 수술에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가교결합된 인공진피는 강도와 부피의 일정성이 향상돼 안구함몰 교정술에 매우 적합한 재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적관찰 결과 이식된 가교결합 인공진피가 함몰 부위에 충분한 용적을 확보하고 새로운 혈관 및 조직 형성을 촉진해 치료 결과를 개선시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 선수가 겪기도 했던 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 주로 외상으로 발생한다. 안와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와 눈이 꺼져 보이는 안구함몰이 나타날 수 있다.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매우 어려워 영구적인 기능상·미용상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두개안면외과학회 과학기술인용색인확장판(SCIE) 저널 ‘저널 오브 크레이니오페이셜 서저리(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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