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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강원자치도 출범, 첨단·관광 산업에 활력…진정한 지방시대 열 것"(종합)

등록 2023.06.09 16:18:30수정 2023.06.09 17: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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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후보 시절 '강원 경제특별자치도' 약속

"강원 첨단산업 도전, 중앙정부가 지원해"

尹, 기념식 마친 뒤 참석자들과 막국수 오찬

[춘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이틀 앞둔 9일 "이제 강원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 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어 강원도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는 멋진 자연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이를 위해 강원도 스스로 규제를 풀고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선 때 '평화특별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를 약속드렸다"고 대선 공약을 회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 산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지역균형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이라며 "작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제정됐고 중앙부처와 강원도가 적극 협력하여 1년 만에 산림, 환경, 농업, 군사 분야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특별법 개정이라는 성과를 여러분과 함께 이뤄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고, e-모빌리티와 수소 등 첨단산업에 대한 도전이 지역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대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특별법이 제정돼 7월 출범을 앞둔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도 언급했다. 지방시대위는 기존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대통령 직속기구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의 틀에서 유기적으로 작동시켜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의 재정권한도 강화될 것"이라며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강원 유세에서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로 바꾸고, 중앙정부 규제를 철폐해 강원도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책임을 지고 개발사업들을 하게 만들겠다"며 경제에 방점을 둔 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했다.

이후 여야는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해 5월29일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1년여 만인 지난달 25일 구체적 자치 권한을 규정한 전부개정안까지 본회의를 통과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특별법 공포 1년이 경과한 오는 11일 공식 출범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권성동·한기호·이양수·유상범·박정하·노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허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정관계 주요인사와 강원도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춘천 공지천교 인근에서 익수자를 구한 송우근 소방교,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시민을 구한 변정우·전중현 의인, 강원도 최초로 700회 이상 헌혈한 이순만 씨, 봅슬레이 국가대표 소재환 선수, 소설가를 꿈꾸는 장유나 학생 등 8명의 대표 인물과 함께 기념 퍼포먼스를 했다. 

'미, 래, 산, 업, 글, 로, 벌, 도, 시'라고 각각 적힌 9개의 단상 위에 윤 대통령과 강원의 대표 인물들이 서서 'ㄱ' 'ㅇ' 모양의 열쇠를 들어올리자 이들 뒤의 스크린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관련된 영상이 시작됐다.
[춘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06.09. yesphoto@newsis.com

[춘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도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06.09. [email protected]


尹, 막국수 오찬서 野허영 의원에 "한마디 해주세요"

대통령은 주요 참석자들과 인근식당 막국수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특별자치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비롯하여 강원도의 올해 현안인 설악 오색케이블카, 원주 혁신도시 개발 문제, 노동 유연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관영 전라북지사는 "오늘 대통령님께서 하신 기념사를 다 적어놓았다"며 "전북도가 내년 1월 18일에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데 똑같이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일정이 겹칠 수도 있으니 정무수석과 출범식 일정을 미리 잘 조율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한 허영(강원도 양구) 의원에게 "한마디 해달라"며 발언권을 줬다.

허 의원은 "대통령의 강력한 지방분권의지로 강원특별자치도가 현실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강원도가 생활권에 따라 강릉, 원주, 춘천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각각 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부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도지사에게 권한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펄쩍 뛰지만 장기적으로 믿고 맡겨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대통령께서 기념사를 통해서 강원도가 감자와 옥수수의 지역이 아니라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지역이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고령의 식당 사장에 "어르신이 오래오래 사셔야 국민들이 이렇게 맛있는 막국수 맛을 계속 볼 수 있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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