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소말리아 가뭄으로 난민 84만5천명 발생- 유엔
유엔 구호기관이 270만명에 음식 제공
5세이하 어린이 절반이 영양실조 상태
한발 이재민 구호기금 15억달러 필요 ..3.3%만 걷혀
[고데( 에티오피아)=AP/뉴시스]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국경지대인 북부 고데 마을 부근에서 가뭄으로 죽은 가축들의 사체가 모래 벌판 위에 흩어져 있다.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지역은 우기를 세 번 거치면서 전혀 비가 내리지 않은 심한 한발로 수 십만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 난민이 되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우리 유엔과 인도주의적 구호 파트너들은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구호활동을 더욱 확대해 지금까지 270만명에게 음식을 지원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아직도 집을 떠나 방황중인 난민이 17만5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한 달 동안 에티오피아의 한발 피해지역에 120톤 이상의 의약품과 다른 생필품 등을 보냈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인도주의 지원 단체들이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식을 배급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말리아에서도 가뭄으로 약 450만명이 피해를 입었고, 그 가운데 67만여명이 집을 떠나 난민이 되었다고 유엔은 밝혔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2021년 11월 이후 물값이 거의 72%나 폭등한 상황이다.
[샤벨레( 에티오피아)=AP/뉴시스]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국경지대에서 70대 농민이 극심한 가뭄으로 소 7마리가 죽자 지난 1월 18일 남은 가축들을 먼 연못까지 데리고 가면서 물을 찾고 있다.
유엔의 '소말리아를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계획' 에 따르면 소말리아의 가장 취약한 계층 550만명의 구호를 위한 긴급구호자금 15억 달러 (약 1조 8533억 원 )가운데 지금까지 모금된 것은 겨우 3.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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