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표결 불참' 자유한국당 "이제 협치 어렵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본회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17.05.31. [email protected]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부터 장시간 의원총회를 갖고 이 후보자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 정세균 국회의장에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 반발했으나 본회의가 정상 개의되자 일단 입장 뒤 표결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본회의 퇴장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현상이 벌어진 데 대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대통령이 내정해서 모든 국정이 원만하게 진행돼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단 것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이렇게 나쁜 선례를 남긴, 다시 말하면 내정된 사람이 소명 자료를 충분하게 제출하지도 않고 거기서 나온 모든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조급하게 강행 처리하는 선례를 남긴 건 아마 의장으로서도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국회의장 불신임안을 비롯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 원만히 출범될 때 국민이 안정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며 "협치가 무슨 소용이 있나 회의감이 들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반대하며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2017.05.31. [email protected]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제가 간사에게 듣기에는 신상소명에 대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했다"며 "경과를 확인해 별 문제 없다고 한다면 승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할지조차에 대해서도 우리가 검토해봐야겠다"며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 맞춰서 할 것"이라고 날선 공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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