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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에 '성인 영어 과외' '바깥 유리 청소' 시켰다

등록 2026.01.08 09:15:00수정 2026.01.08 11: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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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지인에 추천하지 않겠다" 21.1%

[서울=뉴시스]업무 범위 외의 일을 요청 받은 경험. 2026.01.07. (표=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외국인 가사돌봄 분야 도입 실태와 과제'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업무 범위 외의 일을 요청 받은 경험. 2026.01.07. (표=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 외국인 가사돌봄 분야 도입 실태와 과제'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이 종료된 가운데 가사관리사들이 업무 외 지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시범사업에 참여한 필리핀 가사 관리사 5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2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설문조사를 벌였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조사(중복 응답)한 결과, 돌봄 영역에서는 '아이가 내 말을 잘 듣지 않아 어려웠다'가 24명(27.3%), '없다'가 19명(21.6%), '아이와 의사소통이 어렵다'가 14명(15.9%) 순이었다.

가사 영역에서는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이 48명(80.0%)으로 가장 많았지만 '시간 안에 하기에 집안일이 너무 많음'이 8명(13.3%), '고객과 의사소통이 어려움'이 3명(5.0%), '집안일 위생 기준이 너무 높음'이 1명(1.7%)으로 나타났다.

가사·돌봄 업무 범위 이외 내용과 관련된 일을 얼마나 자주 요청 받았는지 묻자 '아이들 영어 공부 지원'이 34명(59.6%)으로 가장 많았고 '바닥 매트 청소'가 21명(36.8%)이었다.
[서울=뉴시스]가사 수행 시 어려움. 2026.01.07. (도표=서울시여성가족재단(2025), 서울시 외국인 가사돌봄 분야 도입 실태와 과제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가사 수행 시 어려움. 2026.01.07. (도표=서울시여성가족재단(2025), 서울시 외국인 가사돌봄 분야 도입 실태와 과제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서 '냉장고 청소' 13명(22.8%),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9명(15.8%) 등이었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이 8명, '바깥 유리 등 높고 위험한 곳을 청소하는 것'이 6명, '반려동물 돌봄'과 '손님 초대 지원'이 각각 5명, '아이들 이외 성인 영어 공부 지원'이 3명이었다.

아이들 영어 공부 지원의 경우 규칙적인 업무 일과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18명, 불규칙적으로 요청된 업무라고 답한 경우가 16명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영어 지원 업무가 외국인 가사 관리사의 주된 업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이용자와의 갈등이나 어려움이 발생한 뒤 대처 방식을 조사한 결과 '회사에 이야기했음'이 33건(40.2%), '이용자에게 직접 이야기했음'이 26건(31.7%)이었다.

어려움이 있어도 대처를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까 봐'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감을 받지 못할까 봐', '얘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대처 방법이 번거로워서',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등이 각각 1명이었다.
[서울=뉴시스]돌봄 수행 시 어려움. 2026.01.07. (도표=서울시여성가족재단(2025), 서울시 외국인 가사돌봄 분야 도입 실태와 과제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돌봄 수행 시 어려움. 2026.01.07. (도표=서울시여성가족재단(2025), 서울시 외국인 가사돌봄 분야 도입 실태와 과제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일을 하는 과정 중에 인권 침해 관련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가사 일의 완성도에 대한 부당한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있다' 4건, '돌봄의 질에 대해 부당한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있다' 3건, 언어 폭력이나 물건 파손 절도 등과 관련된 갈등이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돌봄 노동자로 일을 하는 것을 본국에 있는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그렇다(그렇다+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45명(78.9%), 추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12명(21.1%)이었다.

추천하는 이유로는 '한국은 근무 환경이 좋아서' 18명(40.0%),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임금이 높아서' 16명(35.6%), '고객과의 관계가 좋아서' 7명, '한류 등으로 한국이 인기가 많아서'가 2명 등이었다.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주당 근무 시간이 적어서'가 5명, '근무 환경이 좋지 않아서(힘든 일, 긴 출퇴근 등)'가 3명, '고객과 자주 갈등이 있어서'가 1명 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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