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7년 만에 시총 2위 탈환… 올해 챗GPT 아성도 꺾나
제미나이 3·TPU 앞세운 풀스택 AI 전략에 시장 평가 반전
오픈AI 성장 둔화·비용 부담 겹치며 패권 경쟁 분수령
韓서도 구글 공세 본격화…챗GPT 독주 균열 조짐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에 있는 구글 본사. 2023.11.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30/NISI20231130_0001425761_web.jpg?rnd=20231130153732)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에 있는 구글 본사. 2023.1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올해 인공지능(AI) 패권 전쟁 무게추가 구글로 기우는 모습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애플을 제치고 7년 만에 뉴욕 증시 시가총액 세계 2위 자리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챗GPT 신드롬'을 일으킨 오픈AI다. 하지만 최근 오픈AI는 경쟁 모델의 빠른 추격 속에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전 세계에서 챗GPT 유료 구독자가 미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한국 시장마저 구글의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에 흔들리면서 오픈AI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알파벳 클래스 C주는 7일(현지 시간) 전일 대비 2.52% 상승한 주당 322.47달러(약 4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알파벳 시가총액은 3조8912억 달러(약 5652조원)를 기록하며 애플(3조8470억 달러, 5588조원)을 제치고 뉴욕증시 시총 2위에 올랐다. 2019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시총 역전에 대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생성형 AI 경쟁에서 구글의 사업 모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구글이 지난해 말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이 멀티모달 처리 성능과 복잡한 추론 능력에서 GPT-5.1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도 포토샵이 필요 없을 성능을 보였다고 평가 받고 있다.
또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 처리 장치(TPU)을 통해 인프라 비용까지 통제하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춘 점도 주목받고 있다. 검색·광고라는 기존 핵심 수익원에 생성형 AI를 결합했고 클라우드·반도체까지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 구조가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패권 분수령 맞은 2026년…오픈AI, 비용의 벽에 부딪히다
![[서울=뉴시스]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01996713_web.jpg?rnd=20251119091908)
[서울=뉴시스]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 (사진=구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총 탈환은 생성형 AI 시장을 이끈 오픈AI 성장 둔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웹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구글 제미나이 웹 트래픽 점유율은 21.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출시 후 6주간 챗GPT 트래픽이 22% 줄었고 주간 이용자 수(WAU)도 약 2억300만명에서 1억5800만명으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검색·메일·문서 등 구글의 핵심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기기에 기본 탑재된 제미나이 생태계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0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21001763_web.jpg?rnd=20251001115749)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01. [email protected]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에서 챗GPT WAU가 8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경쟁 심화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성능 모델 유지를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연산 비용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오픈AI의 현금 소진액이 지난해 90억 달러(약 13조원)에서 올해 170억 달러(24조7000억원)로 급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영향인지 올트먼 CEO는 지난해 12월 초 '코드 레드(비상 상황)'를 발령했다. 광고 도입 등 신사업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하며 챗GPT 성능 개선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다음으로 챗GPT 유료 구독자 많다는 韓…독주 균열 보이나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오픈AI 앱 누적 매출 35억 달러 중 한국 비중이 2억 달러(5.4%)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기반 속에 오픈AI는 지난해 한국 법인 설립을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일부 조사에서 이용 행태 변화 조짐이 잡혔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31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챗GPT 이용률은 54%였다. 직전 반기 대비 7%포인트(p) 증가했다. 제미나이는 30%로 2위를 기록했는데 증가율이 16%p로 반년 만에 이용률이 2배가 됐다.
![[서울=뉴시스]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수료식 현장 단체사진. (사진=구글 제공) 2025.1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9/NISI20251209_0002013822_web.jpg?rnd=20251209135923)
[서울=뉴시스] '구글 대학생 앰배서더' 수료식 현장 단체사진. (사진=구글 제공) 2025.1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글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 초까지 국내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구글 AI 프로'(연 34만8000원) 멤버십을 1년간 무료 구독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말 일반인 대상으로 같은 멤버십을 59% 할인한 14만원에 한시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점유율 확대가 아니라 Z세대의 AI 사용 습관을 선점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해석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들은 이미 구글 메일과 문서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어 제미나이와의 결합이 주는 편의성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올해는 챗GPT의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제미나이와 치열한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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