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내셔널 리뷰도 "부패한 환경청장 해고하라"
프루이트, 패스트푸드 체인에 가맹점 요구

【워싱턴 = AP/뉴시스】오바마의 환경규제를 파기해 온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국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일까지만 해도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는 그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샌더스 대변인의 언급을 통해 태도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프루이트 청장의 윤리문제가 너무 심각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자격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일 치킨 전문 패스트푸트 브랜드 칙필레(Chick-fil-A) 댄 캐시 최고경영자(CEO)에게 프루이트 청장이 취임 초기 자신의 부인 말린 프루이트에게 가맹점을 하나 내어 달라고 요구했던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칙필레 가맹점은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맹점 요구가 실제로 계약으로까지 성사되지 않았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프루이트 청장은 직원들에게 부인이 관여하고 있는 워싱턴 비영리단체 콘코디아를 돕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그는 로비스트가 제공한 10만 달러(약 1억원)로 모로코 여행을 다녀오는가 하면, 로비스트 부부가 운영하는 콘도를 하루 50 달러에 헐값 임대했다.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장치가 돼 있는 전화부스를 설치하는데 4만3000달러(약 4500만원)를 사용하고, 취임 첫날부터 줄곧 24시간 경호를 받는데 300만 달러 이상의 EPA 예산을 사용했다.
내셔널 리뷰는 이 같은 프루이트 청장의 행동을 "기이하고 부패하다"고 일갈하면서 그를 해고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루이트 청장의 행태는 납세자들을 다루는 그 어떤 공무원도 해서는 안되는 것인 데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각종 환경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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