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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대출약정 체결위한 주주 합의 무산

등록 2020.03.06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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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뉴시스】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한 대출약정 체결을 위한 주주간 합의가 무산됐다.

6일 대전도시공사와 터미널 사업자 ㈜케이피아이에이치(이하 KPIH)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주들과 금융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들은 전날 도시공사에서 모여 대출약정 체결을 위한 주주간 합의문제를 논의했다.

주주 가운데 한명인 조석환 씨는 송동훈 KPIH 대표 등에게 모든 주식을 양도할 것을 요구했고, 반대로 송동훈 KPIH 대표측은 조 씨 등에게 그동안 투자금액 가운데 일부를 인정할테니 소유주식을 넘길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양측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문서로 서명 날인된 게 없으니 합의된 것도 없다. 합의는 양쪽이 다 인정하는 것이 합의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조 씨측은 전날 협상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어 "금융주관사인 KB증권 담당자와 대전도시공사, 대전시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석종합건설㈜ 대표이자 KPIH 이사 겸 주주인 조석환 대표가 송동훈 대표와 주주인 김현숙 대표의 주식을 전량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은 현재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오던 송 대표와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조 대표가 대표이사를 이어받아 사업추진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주들은 이 같은 합의내용을 담은 주식매매계약서와 대표 사임서 및 PF대출에 관한 일체의 계약을 오는 11일 법무법인 광장에서 처리키로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KPIH는 조 씨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 사채시장 등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끌어로기 위한 언론플레이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KPIH는 6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어 "대출약정 체결을 위한 주주간 합의를 위해 협의를 했으나, (조씨측이)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워 협상이 결렬될 상황이어서 현 경영진들이 양보해 9일 까지 조 씨측의 사업권양수 문서를 받아본 뒤 재차 협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작도 하지 않은 합의가 끝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은 본인들의 사업자금을 위한 투자 유치와 불법 선분양을 이어가려는 속셈으로 제3의 피해자가 양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거듭 "KPIH는 조 씨측과 그 어떠한 합의도 결정하지 않았고, 다만 금융주관사와 대출약정체결을 위해 한발 양보해 조 씨의 조건을 제안받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히고 "현 경영진은 금융주관사의 PF절차를 이행해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에만 목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노력에 반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허위보도로 시민과 언론을 조롱하는 행동은 당장 멈춰야한다"고 촉구하고 "KPIH는 유성복합터미널의 성공적인 건립을 통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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