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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계속되는 팬데믹…애슬레저 열풍 이어진다

등록 2021.09.09 04:30:00수정 2021.09.10 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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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운동+여가 '애슬레저' 패션계 견인

시장 규모 3조원…CJ온스타일, 새 프로그램 선봬

'골린이' 열풍 계속…테일러메이드·아르켓 등 주목

[서울=뉴시스]CJ온스타일은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애슬레저 경향을 녹인 스포츠 패션 코디를 중점 선보이는 프로그램 '액티브마켓'을 선보인다. 사진은 쇼호스트 이솔지. (사진=CJ온스타일 제공). 2021.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CJ온스타일은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애슬레저 경향을 녹인 스포츠 패션 코디를 중점 선보이는 프로그램 '액티브마켓'을 선보인다. 사진은 쇼호스트 이솔지. (사진=CJ온스타일 제공). 2021.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달 넘게 네 자릿수를 보이고 2000명대를 넘나들면서 업황 부진을 보이던 패션업계에서도 올해 하반기 운동과 여가를 결합한 '애슬레저'에 기대는 모습이다.

실내체육시설 이용 제한, 재택근무 지속으로 홈트레이닝과 생활복을 겸할 상품 수요가 늘어난 채로 이어질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9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애슬레저 시장은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3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 합성어로 스포츠 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웨어를 일컫는 표현이다.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아웃도어 업계서 새 먹거리 분야로 여겨졌으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볍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하고, 운동을 하면서도 패션으로 자신을 드러내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시장 조사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2월 내놓은 '2020 애슬레저룩 관련 인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 만 15~64세 남녀 1000명 중 87.8%가 자기 관리,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90.8%)은 '운동복을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80.5%)은 애슬레저룩에 호감을 갖고 있고, 10명 중 3명(32.5%)은 애슬레저 룩을 구입한 경험이 있었다. 소비력이 있는 20대(36.3%), 30대(39.4%)가 애슬레저룩을 더 찾았다. 홈트레이닝(41%) 목적 수요가 특히 많았다.

[서울=뉴시스]한성에프아이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은 이번 가을 신제품으로 치마와 레깅스가 결합한 '치랭스'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테일러메이드 어패럴 제공). 2021.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성에프아이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은 이번 가을 신제품으로 치마와 레깅스가 결합한 '치랭스'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테일러메이드 어패럴 제공). 2021.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스포츠 인스파이어드 어패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125억원으로 오는 2024년 16.2% 성장한 1조6408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식 온·오프라인 소매 채널로 판매된 판매액 기준이다. 중고시장, 면세, B2B(기업간 거래, 단체복 등)와 C2C(소비자간 거래, 블로그마켓) 판매액과 신발류는 제외한 시장 규모다.

'스포츠 인스파이어드 어패럴'은 방한, 방수 등 기능은 없으나 스포츠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의류거나 일반 의류에서 스포츠 라인으로 통칭하는 의류를 일컫는다. 레깅스와 함께 실내와 집 근처 1마일(1.6㎞)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원마일 웨어'로서 부상한 품목들이다. 애슬레저 유사 제품군으로 꼽힌다.

CJ온스타일은 오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애슬레저 경향을 녹인 스포츠 패션 코디를 중점 선보이는 프로그램 '액티브마켓'을 선보인다.

첫 방송에선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에디바우어' 라인업 'EBTEK'을 한국 최초로 공개하며 가을 신상품을 소개한다.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후드 재킷'과 '테이퍼드 조거 팬츠' 구성이다. 오는 25일엔 휠라 가을겨울(FW) 신상품 '리버시블 플리스', 10월 '장 미쉘 바스키아', '팀버랜드' 등 브랜드를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애슬레저 브랜드는 '스켈리도', '언더아머', K2 '다이나핏' 등이 주요 브랜드로 손꼽힌다.

애슬레저 용품을 언급할 땐 빠지지 않는 게 골프웨어다. 한성에프아이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은 이번 가을 신제품으로 치마와 레깅스가 결합한 '치랭스'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트리코트 원단을 써 신축성이 뛰어나고 복원력이 우수해 격렬한 움직임에도 산뜻한 착용감을 유지해 줄 수 있다는 특징을 강조한다.

에이치엔앰(H&M) 산하 노르딕 브랜드 '아르켓'도 활동성에 초점을 두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가을 신상품 '액티브 어패럴'을 지난 7일 출시했다. 아르켓 측은 "웰빙과 신체 활동, 현대적 라이프스타일 간 허물어진 경계를 반영해 스포츠 웨어 코드를 다시 쓴다"며 애슬레저 흐름을 신제품에 반영했다는 점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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