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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국행 이민 적체해소위해 대형 수용시설 마련

등록 2021.09.29 0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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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과테말라 국경부근 축구장에 매머드 접수센터 오픈
타파출라시의 아이티 이민 새로운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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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멕시코 타파출라의 초만원 수용소 앞에서 9월 6일 정부의 아이티 이민 수용과 미국행 지연에 항의하는 이민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정부가 수천명의 미국행 이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국경 시설의 적체와 이민들의 좌절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과테말라 국경부근의 한 축구경기장에 초대형 접수 센터를 28일(현지시간) 개설했다 .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에 따르면 멕시코 난민지원위원회는  멕시코 방위군과 유엔난민위원회의 지원을 얻어서 이미 멕시코에서 이민 보호 신청으로 법적 지위를 얻고서도 미국의 이민 인터뷰를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시설을 개장했다.

과테말라 국경에서 아주 가까운 타파출라의 올림픽 경기장에는 매일 2000명의 이민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멕시코 난민지원위원회의 현지 파견 책임자 알마 델리아 크루스 마르케스는 말했다.
 
전에는 신청자가 수천명씩 타파출라 시내의 위원회 사무실 앞에 몰려들어 대군중이 자리를 다투는 일이 반복되었다.

크루스팀장은 위원회가 남부 치아파스주의 모든 지역 사무실을 통해서 앞으로 이민 보호 신청을 하는 이민들의 75% 정도를  이 곳에서 수용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올 8월까지 거의 8만명의 이민 및 귀화 신청자를 받아들였다.

멕시코 당국은 "우리가 제공하는 보호는 자기 나라에서 생명과 안전, 자유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 것으로 여행허가서나 체류자격증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9월초 타파출라의 수용소에서는초만원 대기시설에서 기다림에 지친  이민들이 수백명씩 떼를 지어 탈출해서 각자  제길을 가겠다며 떠나는 일이 많았다.  멕시코 당국은 매 번 이들 그룹을 해산시켰다. 
 
 최근에는 무려 1만5000명의 아이티 난민들이 멕시코- 미국 국경에 나타나 역시 멕시코내의 이민시설에서 대기했지만 역시 대기하는데 지쳐있다.  미국 이민당국은 텍사스주 델 리오의 수용소를 비우고 난민들을 귀국시키거나  일부만 미국내 다른 지역으로 보내서 이민심사를 대기하게 하고 있다. 
 
타파출라의 거대 경기장 시설을 보는 이민 지원 활동가들은 멕시코 정부가 미국행 이민을 지연시키는 정책을 계속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인간존엄센터의 루이스 가르시아 비야그란 대표는 멕시코 정부가 그렇지 않아도 남미 최대의 이민을 수용하고 있는 타파출라 시를 거대한 이민수용소로 만들려한다고 말했다.

아이티 이민인 프랭디 생테므는 벌써 석달째 이민신청을 기다리고 있는데 28일 접수센터에서 29일 다시 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 이곳에 머물수 있는 합법적 신분을 신청하는데도 이렇게 오래 걸리고 아직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칠레에서 5년을 보낸 뒤 멕시코에 올해 도착했고 마이애미에 있는 아내와 딸과 재회하는 게 희망이다.  하지만 멕시코의 친척집을 전전하거나 일자리를 얻는 것도 어려워 여기서 합법적인 수용대기자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수많은 아이티 이민들은 이민 알선 브로커들의 사기에 말려들거나 잘못된 정보로 세월을 낭비하면서 여전히 멕시코에서 미국행 이민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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