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영남 "짝퉁 아티스트로 살아왔다...적어도 윤여정 앞에서는"

등록 2022.01.28 14:56:04수정 2022.01.28 19:06: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자전적 회고록 '예스터데이' 출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예스터데이 (사진=문학세계사 제공) 2022.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구경 한 번 와보세요~' 화개장터. 한번 더~

그는 후렴처럼 부른 18번 '화개장터'처럼 자신을 구경시켰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며 화제를 생산해내며 거침없는 인생 행보를 보였다. 가수였지만, 가수로만 존재하지 않은 '만능 엔터테이너'로 풍미했다. 

화수(가수+화가)가 된 조영남이다. 1968년 서울대 음대생으로 미8군 부대 주한미8군 쇼단에서 노래를 부르다 1969년 '딜라일라'라는 번안가요를 불러 대중음악계 스타로 등극했다. 이후 무교동 음악 다방 '쎄시봉'에서 노래하다 떠오른 그는 어느날 목사를 꿈꾸며 유학길에 올라 미국의 신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화투장으로 그림을 만든 화가로도 데뷔했다.

늘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하다. 배우 윤여정과 결혼, 이혼, 또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가 됐고 잘나가는 '연예인 1호 화가'로 유명해졌지만, '대작 화가'로 낙인되어 굴욕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늘 그리고 쓰고, 떠들었다. '대작 화가' 오명을 벗고 다시 세상에 나온 그는 보란듯이 개인전으로 열었고, 방송에 나와 유명세를 과시했다. 특히 그의 전 부인이었던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입은 쉴새없이 과거를 토해냈다. 조영남과 윤여정은 1974년 결혼했다. 당시 윤여정은 주목받는 신예였지만,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가정에 집중했다. 하지만 1987년 이혼했고, 이후 윤여정은 두 아들을 홀로 키웠다. 이런 가운데 조영남이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자 "이 일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방, 복수 아니겠느냐"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은 예측불허하고 자유분방한 사고 방식은 '화수'니까 넘기기도 했지만 그의 '미국식 삶의 태도'는 질타와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올해 76세인 그가 자신의 삶을 돌아본 책을 출간했다.  지난해 중앙선데이(중앙SUNDAY)'를 통해 연재한 원고를 '예스터데이-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로 묶어냈다.
 
그는 "이 책이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른다"며 전 부인이었던 배우 윤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조영남은 윤여정을 서울 무교동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몸은 가냘프고 야리여리했는데, 인상이 정말 좋았고 똑똑해 보였다"라며 "윤여정의 인상은 정말 특별하면서 매력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독특한 자기만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예쁘고 발랄하고 거기에 총명하기까지 했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쎄시봉 멤버들의 짓궂고 장난기 어린 말들을 어렵지 않게 받아 내어 남자들로부터도 인기가 많았다."

조영남은 자신이 바람을 피워 결혼 생활이 파탄 났음을 인정하며 윤여정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회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국에서 콩을 심어 두부를 만들고 와이셔츠를 재봉틀로 직접 만드는 윤여정의 모습을 전하며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짝퉁 아티스트로 살아왔다. 적어도 윤여정 앞에서는"이라고 고백했다.

조영남은 별도의 독립된 이야기를 윤여정에게 할애하는 첫머리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배우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이 시점에서 하려고 한다. 앞에서 몇 번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흘렸지만, 내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르는, 그리고 내 전 생애를 돌아보는 이 책에서 윤여정을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직무 유기이고 위선인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더는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