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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살찐고양이법'에 "삼성 등 국제경쟁력 가진 대기업 몰락될 수도"

등록 2022.02.11 2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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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임원 임금 30배 제한하면 중국 빠져나갈 것…무책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국회의원과 공공기관 임원의 임금을 최저임금 대비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공약인 '살찐고양이법'에 대해 "삼성과 같은 국제경쟁력을 가진 대기업을 몰락시키는 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해당 공약을 두고 "이념적으로는 매우 동조하는 입장이다. 특히 공공기관은 그렇게 해야 하지만 민간 영역까지 그렇게 하자는 취지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가 "공공부문은 10배, 국회의원은 5배, 민간은 30배"라고 설명하자, 이 후보는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이상적 가치는 정말로 존중하는데 가끔 이럴 때 보면 너무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후보는 "상인의 현실 감각을 갖추는 게 정치인의 목숨이라는 김대중 선생의 말씀을 존중한다"며 "삼성전자의 고위급 임원들을 중국에서 영입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기업들의 고위 임원들이 보수가 제한돼 중국으로 빠져나가면 국제경쟁력을 가진 대기업을 몰락시키는 법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중국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며 "무책임한 주장 아닌가"라고도 했다.

심 후보는 "시장 내의 소득 격차를 어떻게 압착할 것인가 그런 과정에서 살찐고양이법을 얘기했다"고 설명한 뒤, "민주당이나 이 후보가 공공부문 국회의원 부문부터 확실하게 결정을 하라"고 역공을 가했다.

그러면서 "12개 광역시·도 의회에서 다 결정했는데 유독 중앙 국회만 안 되고 있다. 민주당이 동의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가급적이면 최고임금과 최저임금의 폭을 줄이는 노력을 공공부문부터 하고 국회의원이 앞장서자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국회의원을 다섯배로 줄이고, 공공부문을 10배로 줄이는 결정을 한다면 민간부분에 대해서 얼마든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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