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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민주, 차별금지법 결단하라"… 李 "제정해야지만 강행 안돼"

등록 2022.02.11 2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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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고 변희수 하사 1주기 맞춰 법 제정하자" 제안

李 "법 제정하되 강행 처리 안돼…尹에도 물어봐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제정해야 하지만 강행처리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윤 후보에게도 물어봐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내에 차별금지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었다.

심 후보는 "작년에는 긴급 사안이 아니었다고 했고, 12월에는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민주당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한 뒤, "고(故) 변희수 하사를 기억하면서 1주기인 3월3일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취지에 부합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혼자서 할 것이 아니고 윤석열 후보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면 될 것 같다"며 공을 넘겼다. 또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직접하지는 못 하지만 국회에서 직접 하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심 후보는 "다른 사안 같은 경우는 패스트트랙도 동원하라고 했는데, 이 후보가 어제 말이 다르고 오늘 말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기고 아니면 아닌 것을 분명히 말씀해달라"고 거듭 압박했다.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하지만 강행 처리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니 국회에서 신속히 논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들이 참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해서 저는 뒤에서 돕겠다는 자세로 서 있었는데, 일부 반대 의사가 확인되니까 (민주당은) 도망갔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맨 앞 줄이 됐다. 저마저 도망가면 수많은 약자들은 도대체 누구를 의지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이건 실용의 문제가 아니고 가치의 문제"라며 "차별과 혐오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민주국가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후보가 반드시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재차 "윤 후보에게도 물어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남 탓 하지 말라"며 "민주당의 당론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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