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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 "문화올림픽 추진…IOC 위원장, 원칙적 공감"(종합)

등록 2022.02.22 15:32:20수정 2022.02.22 1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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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문화올림픽 IOC에 제안…바흐 위원장 찬성"

"중국 정부, 한복은 한국 것이라고 공식 인정"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체육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 패럴림픽에 이어 문화올림픽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후 성과를 비롯한 소회와 함께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먼저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3연속 올림픽 개최는 높아진 동북아시아 위상을 반영하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위톨드 반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위원장 등 주요 인사를 잇달아 만나 국제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스포츠외교 활동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 시에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IOC 측의 지지와 협조를 확인했고, 문화올림픽을 제안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며 "바흐 위원장은 그 취지에 원칙적인 공감을 표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지 강력한 방역 정책이나 불공정 논란이 있는 심판판정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단의 선전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화올림픽 추진…3월중 IOC에 제안·브리핑 계획

황 장관은 "올림픽, 패럴림픽에 이어 장르를 하나 더 만들자"며 "문화를 입힌 올림픽을 설계하고 제안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바흐 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전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는 전언이다.

그는 "체육의 개념을 넘어 문화까지 올림픽 개념을 확장하자고 했다. IOC의 활동 반경, 입지를 넒히는 데 있어서도 문화가 중요하다"며 "바흐 위원장도 기본적으로는 찬성이다. 문화와 연계하는 것을 IOC도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은 특수성이 있는데, 기록과 순위를 통해 금은동메달을 따는 체계가 있는데 과연 이 체계가 문화올림픽에 부합할까 하는 질문을 했다"며 "문화올림픽은 현재 올림픽 체계처럼 경쟁 방식으로 1, 2, 3위를 선별할 수도 있고 엑스포, 비엔날레 등 처럼 비경쟁으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지금껏 알던 체육 중심 올림픽에서 더 큰 틀의 올림픽을 지향할 수 있다. IOC에서 제안을 수락한 것 자체가 커다란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입지를 통해 더 확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올림픽은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지만 문화올림픽은 아이템이 100개도 넘는다"며 "100만, 200만명이 올림픽에 참여할 수도 있다. 개최지로서도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22. [email protected]

다음달 IOC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필요하면 황 장관이 직접 IOC에 가서 브리핑할 계획이다.

그는 "상반기 가시적 성과 추진을 위한 국내 조직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전문가나 해외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사 등을 생각하고 있다.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전 총장에게도 이런 내용을 공유했는데 상당히 좋은 생각이다, 거대한 프로젝트다 라는 말을 들었다"며 "향후 같이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中 한복 논란, 정부 대표로서 항의할 빌미 없었다"

황 장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불거진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베이징에서 정말 속이 탔다. 일단 한복을 가져갔던 이유는 미리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정부 대 정부 관계와 양국 국민 정서를 생각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일본과 비교하는데 독도는 일본 정부가 일본땅이라고 하니 적극적으로 우리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한복이 중국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한복이 한국 것이라고 공식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대표로서 항의하기가 애매했다"며 "그럼에도 양국 간 김치, 한복 등 오랜 감정 싸움이 있었는데 아무 것도 안 할 순 없었다. 그래서 한복을 미리 준비해서 입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한 장관은 나밖에 없었다"며 "정부 대표로서 항의할 만한 빌미는 없었다. 그래서 한복 입고 앉아 있는 게 최선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책에 대해서는 "김치의 명칭에 대해 별도로 법을 만들어 통과시키고, 한복 활성화를 위해 국무회의에서 한복도 입는다"며 "한복 교복, 작업복 등을 만드는 것도 그런 노력이다. 한복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예산을 준비하는 등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TS 1만5000명 공연, 방역 수칙 맞는 인원"

다음달로 예정된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콘서트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에 맞는 인원"이라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2.22. [email protected]

앞서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10일과 12~13일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치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공연 계획을 공개했다.

회당 1만5000명씩 총 4만5000명이 운집하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최다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다.

문체부에 따르면 현재 대중음악 콘서트는 공연장 수용가능 인원의 50% 이내로 관객 신청이 가능하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를 펼칠 올림픽 주경기장 좌석수는 약 6만5000석이다.

황 장관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점이 3월초에 시작해 중순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며 "해외 다른 나라들을 봐도 오미크론이 위중증이나 사망률이 치명적이지 않아 완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 산업은 회복이 늦고 티켓 등 미리 계획을 해야 한다. 3개월 정도 여유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좀더 정밀하고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권 후반부 장관, 뭐만 하면 선거 공정성 시비"

문재인 정부 후반부에 장관직을 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황 장관은 "장관으로서 딱 1년 정도 했는데, 정권 후반부 장관은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는구나 하는 생각을 최근 했다"며 "뭐만 마무리하려고 하면 선거 관련 시비가 되고 그래서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주 문화계 블랙리스트 성과 관련 발표 후 선거개입 논란에 휩싸였던 그는 "기자회견 전날에야 그런 반응에 대해 알고 놀랐다"며 "블랙리스트 외에도 스포츠 학교폭력, 윤리센터 등도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면서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아시아문화전당, 블랙리스트, ABC협회, 이건희 기증관 등 문제해결을 봐야만 했던 부분들을 제가 장관 하면서 결론을 내고 있다"며 "물론 가장 큰 것은 코로나 극복이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점을 생각하면 제가 장관으로서 일할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며 "임기 동안 잘 매듭짓고 싶은 것을 하나하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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