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와 4년 만에 군사대화 개최..."핵잠수함 계획 탐색"

호주 해군 구축함과 잠수함, 대잠 초계기가 중국이 군사기지화를 진행하는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그간 정치와 통상적인 갈등을 벌여온 호주와 4년 만에 군사대화를 가졌다고 AP와 AFP 통신, 동망(東網)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 호주 군 당국자들은 이날 지난 2019년 이래 처음으로 캔버라에서 회동해 양국 군사 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호주 언론은 양국 간 제8차 군사대화가 반일 정도 이어졌으며 실무적인 분위기로 진행하면서 지역의 안전보장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상호이해를 확대하고 양국군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된 발전을 증진할 수 있었다"고 군사대화를 평가했다.
호주는 지난 13일 미국, 영국과 구축한 3국 안전보장 협의체 오커스( AUKUS)를 통해 핵잠수함을 조달하는 계획을 공표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군사전략상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호주의 핵잠수함 계획을 탐색하는 기회로 오랜 만에 재개한 군사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측은 호주의 핵잠수함 도입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온 만큼 군사대화에서도 우려를 나타냈을 게 확실하다.
이에 호주는 대외적으로 핵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준수할 방침을 적극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 영국, 호주가 국제사회 우려를 무시하고 이기적인 지정학상 이익을 도모하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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