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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이유없이 코가 간질간질"…봄, 꽃보다 알레르기?

등록 2023.03.29 05:01:00수정 2023.03.29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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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증상 비슷…비염·결막염·피부염 주의

마스크 착용 좋아…야외보다 실내활동 권고

[서울=뉴시스] 29일 의료계는 봄철 꽃가루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며 외출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등을 당부했다. 2023.03.29. photo@newsis.com.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서울=뉴시스] 29일 의료계는 봄철 꽃가루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며 외출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등을 당부했다. 2023.03.29. [email protected].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출근길에서 마스크를 벗은 상쾌함보다 코가 간질간질하거나 재채기가 심해져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증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꽃가루가 원인일 수 있다.

29일 의료계는 봄철 꽃가루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등을 당부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2월을 시작으로 3월이 되면 본격화한다. 주변에 꽃이 없더라도 바람을 타고 날아가기 때문에 얼마든지 알레르기에 시달릴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감기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면 콧물이 계속해서 흐르고, 재채기가 끊이지 않는다. 양쪽 콧구멍이 막혀 제대로 숨을 쉬기 어렵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눈이 심하게 가려워지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증세가 심한 경우 눈이 충혈되거나 눈곱이 끼기도 한다.

꽃가루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옷 밖으로 노출된 얼굴, 목, 손 등이 붉어진다. 가려움도 심해지고 피부에 두드러기 등이 나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는 증상이다.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증세가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동반돼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방문이나 창문을 잘 닫는다.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며, 외출할 경우 꽃가루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꽃가루 수가 가장 많을 때인 화창한 날 아침과 오후는 외출을 삼간다. 공기 중 꽃가루 수는 비 내린 직후, 저녁, 밤중이 가장 낮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귀가 후에는 샤워로 몸에 있는 꽃가루를 털어준다. 꽃가루가 붙기 쉬운 니트, 털 소재의 옷보다는 매끈한 질감의 옷을 입는 것도 좋다. 또 야외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 항원에 대한 회피 요법과 적당한 약물 요법이 필수적이다. 두 가지 치료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세가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사용하면 호전된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적은 양부터 차츰 양을 늘려가면서 피부에 주사하는 면역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 물질이 콧속에 침투했을 때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예방 주사와 같은 원리다.

하지만 이 방법은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든다. 또 부작용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진행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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