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강경 모드'로…택배노조 간부 고소
"부당 해고처럼 허위 사실 유포" 주장…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고소장 제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민노총 택배노조 간부 등 3명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5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진 =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S는 택배노조 간부 3명에 대해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먼저 CLS는 "독립 사업자인 위탁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 기사를 계약 해지할 권한이 없는데, 택배노조는 마치 CLS가 부당하게 해고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의로 CLS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그간 노동계 등 일각에서 제기한 '택배 기사 해고' 등 주장에 대한 반박도 했다. 택배노조는 지난달 국회 등에서 "CLS가 택배기사 해고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해왔다.
CLS 측은 "해당 대리점은 CLS로부터 다수 노선을 위탁받았으나 일부 노선에 4주 이상 기사 투입을 않았다"며 "택배 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해고를 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민노총 택배노조가 부당 해고됐다고 주장한 택배기사가 계속 배송을 해온 사실도 고소장에 담겼다고 CLS는 밝혔다.
CLS측 "노조 간부 등은 집회 등을 통해 아이가 4명인 택배기사가 부당 해고 됐다고 CLS를 비난했으나, 해당 기사는 소속 대리점과 계약이 유지된 상태에서 여전히 위탁 물량을 배송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위탁 노선이 조정된 한 대리점은 10주간 배송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 노선이 조정된 것"이라며 "택배기사가 외조모상을 다녀와 CLS가 노선을 조정했다는 건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CLS 관계자는 "민노총 택배노조는 CLS가 대리점 소속 택배 기사의 계약 해지에 일절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택배노조 가입 유도 등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CLS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지속 유포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5일 경영지원부문 담당으로 홍 대표가 합류한 뒤 이뤄진 노조 상대 형사 대응이란 점에서 주목받는다. 앞으로의 갈등 상황 여부에 따라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경력이 있는 법조인이다. 판사 출신 강한승 쿠팡 대표의 사법연수원 9기수 후배이기도 하다.
경영지원 총괄인 홍 대표는 CLS 기업 법무 전반과 컴플라이언스, 안전보건, 인사 등 ESG 경영 강화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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