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 40%↑…중동 실적 '역대 최대'

중동지역 수주 실적 5배 상승

석유화학 플랜트 120% 증가

[세종=뉴시스]2023년 상반기 해외 플랜트 지역별 수주 실적 그래픽이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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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신중동 붐'으로 중동 지역 수주 실적이 5배 이상 커진 게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2023년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13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40.2%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플랜트 수주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동 지역의 경우 올 상반기 수주실적이 70억2000만 달러로 1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552.3%가 뛰었다. 최근 8년 동안 중동 지역 상반기 수주실적 중 역대 최대치다.

또 아프리카 지역 역시 상반기에만 17억 달러를 수주했다. 전년 동기 4억 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331.1%나 증가했다.

다만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서는 소폭 하락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27억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48.0% 줄었으며, 미주와 유럽도 46.5%, 27.5% 각각 떨어졌다.

공정별로 보면 산업시설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고른 증가가 나타났다.

석유화학 플랜트의 경우 총 74억 달러를 수주하며 1년 전 동기보다 119.6% 증가했다.

또한 석유·가스 플랜트는 90.3% 증가한 7억3000만 달러, 발전·담수 플랜트도 88.5%가 늘어난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시설의 경우 해당 기간 10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는데, 지난해 발주량이 집중되었던 탓에 기저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수주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목되는 점"이라며 "지난해 11월 사우디, 올해 1월 UAE와의 정상 경제외교 등을 통해 본격화된 '신중동 붐'이 플랜트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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