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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복용 산후우울증 전문 치료제 미 FDA 첫 승인

등록 2023.08.05 09:07:41수정 2023.08.05 1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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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만에 효과 내고 2주 뒤 복용 중단하는 알약

산후 우울증 환자 치료 부담 크게 덜 수 있

[서울=뉴시스]산후 우울증을 2주 만에 치료할 수 있는 알약이 처음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출처= 미 세인트클레어의대 홈페이지) 2023.8.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산후 우울증을 2주 만에 치료할 수 있는 알약이 처음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출처= 미 세인트클레어의대 홈페이지) 2023.8.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식품의약국(FDA)이 4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알약으로 된 산후 우울증 치료제를 승인해 미국에서 매년 50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약효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 3일 만에 우울증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2주 이상 지나야 효과를 내는 다른 항우울제보다 매우 빠른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복용 기간이 몇 개월이 아닌 2주로 정해짐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항우울제는 산후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 여성들의 경우 산후 우울증 증세에 대해 자신을 탓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제네럴 허스피탈의 여성 정신 건강 센터 정신과 의사 루타 누낙스는 “산후 우울증 환자들 상당수가 마약에 빠진다면서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당황하면서 자신이 나쁜 엄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우울증 치료제는 많으나 산후우울증을 제대로 치료하는 치료제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출산한 여성의 10~15%가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증을 경험한다. 강한 불안감, 수치심, 죄의식, 불면증, 공포 및 자살 충동을 일으키며 아기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도록 만든다.

주라놀론이라는 성분으로 된 새 약은 주르주바에라는 제품명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미 제약회사 세이지 테라포이틱스가 개발했으며 바이오젠사와 협력해 생산한다.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90일이 지나면 시판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산후우울증약으로 승인받은 브렉사놀론 성분의 약품은 입원해 60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며 의식을 잃을 위험이 있고 비용도 3만4000 달러에 달한다. 이 약이 나온 지 지금까지 치료를 받은 사람은 약 1000명에 불과하다.

의사들은 산후우울증 환자들 중 증상이 가볍거나 장기간에 걸쳐 자주 재발하는 환자는 대담 치료가 적절하다면서 모든 환자들이 신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다른 항우울제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이 복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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