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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美 대통령도서관들, 양극화 속 국가의 기반 원칙 재검토 촉구

등록 2023.09.07 21:15:03수정 2023.09.07 21: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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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다원주의 존중하고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선거 지지해야"

"토론과 의견불일치, 민주주의의 핵심…정치담론에서 존중 필수"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5월1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도서관 및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극심한 국가적 양극화 속에서 미국 민주주의가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 미국의 13개 대통령도서관들이 7일 한데 뭉쳐 법치주의와 다양한 신념 존중 등 국가의 기반을 이루는 원칙들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여기에는 허버트 후버 대통령으로부터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3개 대통령 도서관을 지원하는 단체들이 합류했다. 2023.09.07.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5월1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도서관 및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극심한 국가적 양극화 속에서 미국 민주주의가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 미국의 13개 대통령도서관들이 7일 한데 뭉쳐 법치주의와 다양한 신념 존중 등 국가의 기반을 이루는 원칙들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여기에는 허버트 후버 대통령으로부터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3개 대통령 도서관을 지원하는 단체들이 합류했다. 2023.09.07.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극심한 국가적 양극화 속에서 미국 민주주의가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한 미국의 13개 대통령도서관들이 7일 한데 뭉쳐 법치주의와 다양한 신념 존중 등 국가의 기반을 이루는 원칙들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여기에는 허버트 후버 대통령으로부터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3개 대통령 도서관을 지원하는 단체들이 합류했다.

도서관들은 공개 성명에서 "다른 곳의 자유 사회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기여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전 세계의 민주화 운동과 인권을 지지하는 데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관심은 미국이 혼란스러워지면 훼손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명의 메시지는 연민, 관용 및 다원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인들에게 민주적 제도를 존중하고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선거을 지지하라는 것이다.

성명은 "토론과 의견 불일치는 민주주의의 핵심이지만 공무원과 그 가족이 죽음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공공 무대에서의 대화는 거칠어진다"며 "선거의 해든 아니든 정치적 담론에서의 시민성과 존중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0년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거짓말을 대다수 공화당원들이 여전히 믿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현존하는 전 대통령들은 공식 의견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성명 역시 특정 개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 미 대통령들과 관련된 사람들이 미국의 궤적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가장 실질적인 인정이라 할 수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LBJ 대통령도서관을 지원하는 LBJ 재단의 마크 업데그로브 대표는 "현재 미국 민주주의에 대해 큰 우려가 있다. 1월6일 사태만 보더라도 우리가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LBJ 재단은 특히 투표율을 억제하거나 약화시키려는 노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당적 성명에는 후버 대통령 재단, 루즈벨트 연구소, 트루먼 도서관연구소,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 LBJ 재단, 리처드 닉슨 재단, 제럴드 R. 포드 대통령 재단, 카터 센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 및 연구소, 조지 앤 바바라 부시 재단, 클린턴 재단,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 및 오바마 대통령 센터가 서명했다. 이들은 모두 아이젠하워 재단과 함께 1955년 대통령 도서관법에 따라 설립된 대통령도서관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젠하워 재단은 서명하지 않았다. 재단은 "우리는 서명에 대해 집단적으로 논의한 적 없으며 서명해 달라는 초대만 받았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을 추진한 조지 W 부시 연구소의 대니얼 크레이머 소장은 "성명은 미국인들에게 '민주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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