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런던 등 8개 도시 시장 만나 '기후동행카드' 소개
14년 만에 C40 회의 참석…서울 기후위기 정책 공유
UN기후정상회의에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 방안 논의
![[사진=뉴시스]C40 운영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9/22/NISI20230922_0001371361_web.jpg?rnd=20230922054422)
[사진=뉴시스]C40 운영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뉴시스] 권혁진 기자 =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 각 도시 시장들에게 서울시의 새로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인 '기후동행카드'를 소개했다.
오 시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시의 기후위기 대응 우수정책을 공유하고 넷제로(Net Zero) 이행 및 기후회복력 제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유엔기후정상회의와 연계 개최된 C40 운영위원회의에 C40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대표로 참석했다. 오 시장이 C40 회의에 나선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전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 간 협의체로, 97개 C40 회원도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이른다.
C40 운영위원회는 회원 도시 투표로 선출된 16인의 시장이 참여하는 최고 리더십 그룹이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 내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 위기로부터 시민을 보호,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임무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서울을 비롯해 런던·파리·밀라노 등 9개 도시 시장이 만나 기후 위기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마크 와츠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의장을 맡고 있는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회의석상에서 오 시장의 복귀를 따뜻하게 환영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15년 간(2005~2020년) 온실가스 배출 13% 감축에 성공했다. 오 시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여러 배출 요인에도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로 이어졌다며 사례들을 알렸다.
오 시장은 우선 1998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100% 재활용해 연간 4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많은 세계 도시가 서울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서울=뉴시스]C40 운영위원회 시장 단체사진.(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9/22/NISI20230922_0001371364_web.jpg?rnd=20230922054853)
[서울=뉴시스]C40 운영위원회 시장 단체사진.(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사료(57%), 퇴비(36%), 바이오가스(7%) 등으로 전환해 100% 자원화 중인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에서 연료를 추출하는 신기술을 도입해 2030년까지 바이오가스 비율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또 전기·수도 에너지 절약,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온실가스 저감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를 언급하며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을 견인하는 인센티브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본격 도입을 예고한 기후동행카드의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오 시장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어려운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기후동행카드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발표한 정책으로 언론에서 많은 논의가 있다는 내용도 거론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향후 서울시의 경험을 회원도시와 널리 공유해 기술 투자 등을 통해 기후위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오는 11월로 예정된 동아시아 지역회의 등 C40 활동에 더욱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오후 2시에는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실(UN ECOSOC Room)에서 열린 '2023 UN기후정상회의 신뢰 세션(Credibility Matters)’에 참석,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엔기후정상회의는 유엔총회기간 사무총장의 재량으로 개최하는 회의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제안으로 2014년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는 회원국의 넷제로(Net Zero) 약속 이행을 강조해 온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열렸다.
유엔은 참석 희망 도시의 탄소중립 이행계획과 실행방안, 기후약자를 위한 정책 등을 평가·검토해 서울을 포함한 4개의 C40도시(서울, 런던, 파리, 뭄바이)만을 이번 기후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시에 따르면 유엔은 이번 행사 초청도시 선정을 위해 매우 엄격한 사전평가를 거쳤다. 초청받은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야심찬 실행자(ambitious doers)'를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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