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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공안청, 쿠르드노동자당 '테러 조직' 제외…"에르도안, 기시다에 불쾌감"

등록 2023.12.06 17:42:21수정 2023.12.06 2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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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도 테러조직 명단에서 삭제돼

[두바이=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06.

[두바이=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2.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정부가 세계 테러조직의 정세를 정리한 연보 '국제 테러리즘 요람' 최신판의 테러조직 명단에서 튀르키예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제외해 튀르키예 쪽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도 테러조직 명단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테러리즘 요람은 일본 공안조사청이 1993년부터 발행해온 것으로, 지난해 2022년판까지만 해도 '주요 국제테러조직 등 개요 및 최근 동향' 항목에 쿠르드족 국가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PKK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실렸다.

그러나 2023년판에서는 두 조직이 항목에서 삭제된 것 외에 '세계의 국제테러조직 등' 항목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 등도 삭제됐다.

지난 11월24일 요람이 인터넷상에 공개되자, 튀르키예 현지 언론들은 '일본의 스캔덜러스한(수치스러운) 결정', 'PKK를 테러조직 목록에서 삭제했다; '일본은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등 일제히 보도했다.

이어 튀르키예 국회에서는 '의원들로부터 40년 넘게 3만명 이상의 동포를 살해해 온 테러조직', '일본 당국의 잘못된 결정을 비난한다' 등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튀르키예 언론은 이달 1일 중동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에르도안으로부터 항의나 제의는 없었다"고 했다.

PKK, 하마스,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모두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반면 유엔은 테러조직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두바이=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6.

[두바이=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6.

반면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은 유엔이 테러단체로 지정해 요람에서도 삭제되지 않았다.

공안청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해외 싱크탱크 보고서 등을 기초로 테러조직을 게재하고 있었지만, 게재 기준에 대한 문의 등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원회에 의한 '제재 결의의 대상 조직·관계 단체'에 준거한 것을 기재했다. 결과적으로 전년판에 비해 게재 조직이 적어졌다고 한다.

현재 공안청 사이트에 올라온 요람은 일부 삭제됐으며 열람도 중단된 상태다. 공안청은 "하마스와 PKK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일부 오해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현재 다양한 문의가 있어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산케이는 일단 공개된 정부의 공식 연보가 삭제, 열람 정지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쿠르드 노동자당(PKK)은 쿠르드족이 설립한 무장조직으로, '쿠르드인 국가 수립'을 내걸고 1984년 무장투쟁을 시작, 1990년 이후 튀르키예 국내 곳곳에서 테러를 일으켰다. 올해 10월에도 수도 앙카라 내무부 앞에서 자폭테러를 일으켜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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