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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지난해 극단적 폭염 일수, 평균 26일 증가

등록 2024.05.28 20:19:02수정 2024.05.28 22: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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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 가장 많이 증가…수리남·에콰도르, 연중 절반 가까이가 폭염

[푸노=AP/뉴시스]2023년 11월28일 페루 푸노의 티티카카 호숫가에 정박 중인 배들 주변이 겨울 폭염으로 매말라 있다. 기후변화로 지난해 극단적 폭염을 나타낸 날이 평균보다 26일이나 늘어난 것으로 28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4.05.28.

[푸노=AP/뉴시스]2023년 11월28일 페루 푸노의 티티카카 호숫가에 정박 중인 배들 주변이 겨울 폭염으로 매말라 있다. 기후변화로 지난해 극단적 폭염을 나타낸 날이 평균보다 26일이나 늘어난 것으로 28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4.05.28.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기후변화로 지난해 극단적 폭염을 나타낸 날이 평균보다 26일이나 늘어난 것으로 28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폭염이 기후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며, 지구온난화가 전 세계에서 극단적 기후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십자 적신월사 기후센터, 세계기상속성 과학네트워크, 비영리 연구기관 '기후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만든 과학자들은 1991∼2020년 동안 각 국가의 상위 10% 이내의 온도와 2023년 5월16부터 2024년 5월15일까지 12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날들이 이전 범위 내 또는 그 이상의 온도를 경험했는지를 비교하고, 기후 변화가 폭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그 결과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는 평균적으로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26일 간의 극심한 폭염 일수를 증가시켰다"고 결론지었다.

유럽연합(EU)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2023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

올해 이미 극심한 폭염이 멕시코에서 파키스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전 세계 인구의 약 80%인 63억명이 적어도 31일 동안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90개국에 총 76건의 극심한 폭염이 기록됐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나라들 중 5개국은 남미 대륙에 있었다. 수리남과 에콰도르, 가이아나, 엘사바도르, 파나마는 각각 182일과 180일, 174일, 163일, 149일의 폭염 날을 기록했는데 기후변화가 아니었다면 폭염일은 24일과 10일, 33일, 15일, 12일로 줄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적십자사는 "(극단적 폭염으로)지난 12개월 동안 수만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실제 사망자 수는 수십만명, 심지어 수백만명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이건 차파게인 국제적십자연맹 사무총장은 "홍수와 허리케인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도 있지만 극심한 폭염의 영향도 똑같이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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