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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명이 사라질 것" 트럼프의 입…휴전 합의날 '탄핵안' 발의됐다

등록 2026.04.09 10:29:21수정 2026.04.09 1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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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전 합의에도…'문명 파괴' 발언 트럼프 하원 탄핵안 발의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존 라슨 하원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주도와 극단적인 언행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탄핵안을 정식 제출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라슨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을 경우 "문명 전체를 지워버리겠다"고 언급한 점 등을 탄핵의 핵심 사유로 적시했다. 이번 탄핵안 발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란 공습을 2주간 일시 중단하기로 한 시점에 나왔다.

14선 중진인 라슨 의원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에서 배제되어야 할 모든 요건을 넘어섰다"며 "그의 불법적인 이란 전쟁은 미국 가정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슨 의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심리적 불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명 하나가 죽을 것",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위협이 전쟁 범죄를 예고하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내 세력도 결집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을 포함한 7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고, 내각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부통령에게 권력을 승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백악관과 내각은 이번 군사 조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정당한 방어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도 즉각 반발했다. 마이크 롤러 공화당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언급한 것일 뿐 무고한 시민을 학살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탄핵 공세를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 내부에서도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온 알렉스 존스, 메긴 켈리, 터커 칼슨 등 보수 논객들은 대통령이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명백히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라슨 의원은 "공화당이 헌법적 책임을 외면하더라도 내각과 측근들은 애국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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