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NS로 공략하라...항공사들 '넷심'잡기 분주

정씨는 크로아티아행 연결 항공편을 제공하는 유럽 항공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부터 검색했다. 한글 트위터 계정이 있는 루프트한자 코리아를 팔로우하니 뜻밖에 지난 7일부터 선착순으로 루프트한자 트윗 구독자 1000명에게 수하물 택을 제공하는 이벤트에 당첨됐다. 링크된 커뮤니티에는 현지 숙박과 맛집 등 알찬 여행정보도 풍성했다.
정씨는 국적기인 아시아나를 비롯해 타이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자주 여행하는 지역의 항공사들과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항공기 행사소식 뿐 아니라 항공지연이나 결항, 만석여부 등을 편리하게 문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연구소 발표에서 SNS 이용률 세계 4위를 기록하며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때문에 외항사들도 트위터에 한국 계정을 별도로 만들어 한국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주로 필리핀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 등 아시아 국적항공사들이 별도 한국어 계정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유럽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루프트한자가 한국어 트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의 SNS 활용 마케팅도 진화하고 있다. 자연재해 같은 비상상황에는 더욱 빛을 발한다. 이제는 정보전달 수준에서 벗어나 일대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9년 1월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트위터와 미투데이도 오픈, 10만명이 넘는 SNS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SNS 전담 직원을 두고 각종 문의에 실시간 답변하고 있다. 견학과 사랑나눔 일일카페, 경품이벤트 등도 SNS에서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친구와 같은 아시아나' 이미지를 내걸고 SNS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8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오픈, 지난 8월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만 업계 최초로 회원 10만명을 돌파한 뒤 현재 가장 많은 SNS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계절별, 시기별로 적합한 색동이 캐릭터로 변신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트윗버스, 관광청 제휴 이벤트, 뉴욕의 아침을 만나다,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항공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 채널을 커뮤니케이션 메신저로 적극 활용해 SNS의 기능이 정보 전달이나 서비스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의 나눔활동, 친목활동 등으로 발전시켜 커뮤니케이션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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