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바람의 아들' 이종범, 31일 은퇴 선언

KIA 타이거즈는 외야수 이종범이 31일 은퇴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KIA는 이종범이 이날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갖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종범은 "아직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며칠간 생각을 한 뒤 향후 거취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범의 은퇴는 다소 의외였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력 구상에서 이종범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종범 같은 선수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이종범은 12타수 4안타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충분히 젊은 선수들과 기량을 견줄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린 상태였다.
KIA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종범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만나 이야기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자리에서 이종범 선수에게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할 수 있다고 한 것 같다"며 "그 외에 은퇴 배경에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갑작스런 은퇴 소식에 매우 놀란 듯 한 분위기였다.
'야구천재', '야구9단', '바람의 아들'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닌 전설적인 스타의 은퇴 소식에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도 놀라고 있다. 특히 KIA 팬들의 반응은 충격 그 자체다.

특히, 1994년에는 0.393의 고타율에 196안타 84도루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기록했다.
수위타자 1회(1994년), 최다안타 1회(1994년), 도루왕 4회(1994, 1997, 1997, 2003년), 득점왕 5회(1993, 1994, 1996, 1997, 2004년)를 수상했다. 한국시리즈 MVP 2회(1993, 1997년), 골든글러브 6회(1993, 1994, 1996, 1997, 2002, 2003년) 수상 경력도 이종범의 가치를 더 빛내준다.
1997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이종범은 2001년 중반까지 활약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이종범은 한국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2006년부터 흐르는 세월을 감당하지 못하고 조금씩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 16년 통산 타율 0.297(6060타수 1797안타)에 194홈런 730타점 1100득점 510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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