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 "만나지 마까", 정은지 "와 나한테 묻는데"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의 한 장면이다. '윤제'를 연기하는 서인국과 '시원' 역을 맡은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19)가 서로를 향한 감정을 서투르게 표현하는 애틋한 모습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시원을 마음에 두고 있는 윤제가 시원의 친구 '유정'(신소율)에게 고백받았다고 밝히며 "만나지 마까(말까)"라고 물어보는 장면은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윤제를 소꿉친구로만 생각하고 HOT '토니안'에게 푹 빠져 있는 시원이 "그걸 와 나한테 묻는데"라고 반문하고 윤제가 "만나지 마까"라며 똑같은 질문을 세 번 반복하는 영상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데다 18년간 소꿉친구로 지내온 시원에게 차마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지 못한 채 돌려서 표현하는, 사랑에 서투른 고등학생의 풋풋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함축적인 대사지만 말투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제작진은 "울산 출신의 서인국, 부산 출신의 정은지가 리얼한 사투리 연기로 극의 현실감을 살려주고 있다"며 "'만나지 마까' 장면을 촬영할 때는 전 스태프가 숨을 죽이고 바라볼 정도로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경상도 남자의 무뚝뚝하지만 은근히 끌리는 로맨틱한 매력을 서인국이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며 앞으로의 연기에 기대를 품었다.
'응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1990년대 후반 부산을 배경으로 HOT 광팬 '1세대 빠순이' 시원과 '시원바라기' 순정훈남 윤제, 에로지존 '학찬'(은지원) 등 여섯 명의 고교생 이야기다.
2012년 33세가 된 주인공들이 동창회에 모이고 이 중 한 커플이 결혼 발표를 하면서 추억 속에 묻어뒀던 1997년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지며 2030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8주에 걸쳐 매주 30분 분량 2개 에피소드를 연속 방송한다. 24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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