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실현 토론회…실질적 대책 요구 이어져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전국 39개 대학 총학생회장들과 펼치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화끈한 토론회 참석해 총학생회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회의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전국 39개 대학의 총학생회 회장들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상민 의원은 "반값 등록금이 실현돼 고통당하고 있는 가정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등록금 문제는 더 이상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의 문제이고,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문제다. 젊은이들과 민생의 고통을 실제적으로 덜어가는 반값등록금 실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문제로 시름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대학교가 학문의 전당이 아니라 취업의 전당이 된지 오래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마다 등록금 투쟁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학생들이 목소리를 외쳐봐야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된다. 앞으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많아야 한다"고 주장키도 했다.
이형훈 전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은 "5년 전에도 똑같은 주제인 반값등록금을 선배들이 외쳤다"면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하겠다는 공약보다 한 계단씩 밟아나가면 진정성이 보일 것 같다. 쇼가 아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건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도 필요하지만 대학의 동참도 필요하다"면서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이 책정되는데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반드시 반으로 낮추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러다보니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등 악순환이 되고 있다. 이 고리를 끊어야 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대학 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라며 "무엇이든지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희망을 갖고 노력할 때인데 막상 현실을 보면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고 스펙·학점 관리에 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졸업후 일자리가 구하기 쉬운가. 졸업을 하면 취직이 잘 안되고 만만치 않다"면서 "등록금 대출금은 갚아야 하는데 취직이 안되고 집에 들어가면 눈치가 보여 젊은이들이 이 시절에 마음의 고통을 많이 겪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치가 해결해야 할 일은 답답한 문제를 해결해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돈이 없어서 포기를 하거나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된다. 얼마든지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산토끼의 반대말에 대해 전공이 다르면 대답이 다양하다고 한다"면서 "생물학과에 있는 학생은 죽은 토끼, 지리학과는 바다토끼, 물리학과는 알칼리성 토끼, 정외과는 집토끼라고 말한다. 우스개 소리지만 전공에 따라서 각자가 보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펙에만 집중하는 관행을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면서 "새누리당과 저는 취업타파 스펙타파 취업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이 열정·잠재 역량을 갖고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고 더 큰 희망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더욱 열심히 만들어서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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