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임기 시작한 오바마의 과제…취임사에서 '새로운 미국 건설' 제안할 듯

【워싱턴=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일 백악관 블루룸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 딸 말리아, 사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의 주재로 두 번째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열리는 아침 예배로 시작된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내빈들과 일반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의 주재로 취임선서를 하게 된다.
취임 선거가 끝나면 예포 21발이 발사되고 군악대는 대통령 찬가를 연주하게 된다. 곧바로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4년의 국정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취임 연설을 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인종과 당파를 뛰어 넘어 새로운 미국을 건설하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의회로 이동해, 상·하원의원들과 함께 특별 오찬에 참석하게 된다. 오후에는 백악관 입성 통과의례인 거리 행진이 펼쳐지며 오바마 대통령과 부통령 가족은 퍼레이드 대열을 이끌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무도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며 오바마 대통령도 몇몇 무도회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열렸던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는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 180만명이 운집했지만 이번 취임식에는 50~7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를 강력한 지도자로 인식하는 미국인은 점점 늘고 있다. 그의 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52%로 4년 전 첫 취임 초기 이후 가장 높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 7명의 2기 출범 시점의 지지율 중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비교적 낮은 지지율로 2기 여정을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의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의 인종차별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오바마가 첫 흑인 대통령으로 2008년 대선에 당선된 것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바마는 4년 전 취임 연설에서 당파적 대립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은 지금 그 때보다 더 분열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 간의 첫 임기 때 경제 문제와 건강보험 개혁 문제에 집중했다. 앞으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리아 분쟁 해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대립 해소, 러시아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 아시아 영유권 분쟁 등 외교 문제들이 국정 운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총기 규제와 이민 개혁도 국정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개혁법은 무난하게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총기규제법안의 경우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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