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은밀하게 위대하게' 초반열풍, 배후에 딸바보 아빠들

역대 최단기간에 140만명 이상의 관객을 확보한 비결은 2억5000만 뷰에 달하는 동명 원작 웹툰의 인기도 있겠지만, 김수현을 위시해 박기웅(28) 이현우(20) 등 꽃미남 3총사가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
‘딸바보 아빠’들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개봉 첫주(6월 5~9일) 상영분을 예매한 30대 이상 관객을 대상으로 동반 관람자에 대한 e-메일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 1만1156명 중 ‘자녀 동반’이라고 답한 이가 45%로 가장 많았다. ‘연인 혹은 부부끼리’(28.1%), ‘기타’(16.2%), ‘친구끼리’(5.1%), ‘부모 동반’(5%) 순이다.
‘자녀 동반’ 응답자를 세분하면 ‘딸 동반’(83%)이 압도적이었고 ‘딸 아들 동반’(12%), ‘아들 동반’(5%) 순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딸’이 동반된 가족이 95%에 달했다.
‘기타’ 응답자의 대다수는 남성이다. 자녀를 대신해 예매한 ‘아빠 관객’들이다. 이들에게 자녀의 성별을 다시 물으니 ‘딸’(97%)이 ‘아들’(3%)를 압도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를 예매관객 구성비에 대입하면 ‘은밀하게 위대하게’ 관객 중 10대 딸을 둔 가족이 43%, 딸을 위해 예매를 한 아버지가 전체 관객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세는 김수현의 티켓파워를 상징한다. 영화 소비자로서 10대 여성은 스스로의 경제력이 없더라도 아빠를 움직이도록 하는 소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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