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옮기는 여름철 ‘파리’…그 퇴치법은?
1일 세스코 위생해충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올 7월 파리 실내발생량이 6월 대비 13% 증가한 89%로 나타났으며 이는 '매우 위험' 지수에 해당하는 수치다.
파리는 질병을 옮기고 다니는 특성이 있어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기를 키우는 집일수록 주의가 당부된다.
◇ 파리, 질병 일으킬 가능성 '다분'… 초기 유입에 주의
파리는 섭취한 음식물을 토해내는 습성이 있다. 분산거리는 평균 500m에 달하며,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결막염, 살모넬라성 식중독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파리 한 쌍은 최적의 조건에서 3개월 동안 방치될 경우 최대 325조 마리까지 늘어날 수 있는 놀라운 번식력을 지녔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기본적인 예방은 창문 및 출입구에 방충망을 설치, 초기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쓰레기는 음식물, 일반, 재활용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즉시 처리하고 하수구, 쓰레기통 내ㆍ외부에 묻어 있는 유기물은 중성세제로 닦아 파리가 선호하는 환경을 차단하도록 한다.
전기 파리채를 사용할 시에는 전기충격으로 인해 파리의 몸통이 터지면서 각종 세균이 근방에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초파리, 나방파리 등 파리 종류별 퇴치법
어떤 종인지 파악하는 것 또한 효율적 퇴치에 도움이 된다. 초파리가 들끓는다면 과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초파리의 영문이름은 Fruit Fly(과일 파리)로 과일이나 야채의 당분을 좋아해 꼭지나 줄기 등에 알을 산란한다.
차가운 냉장고 안에서는 부화하지 않고 기다리는 습성이 있으므로 보관단계부터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화장실, 다용도 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는 나방파리는 세면대, 하수구 그리고 욕조를 철저히 관리해야 퇴치에 효과가 있다.
솔질을 통해 하수구에 막힌 머리카락 및 각종 유기물을 제거하는 것은 기본. 하수구에 뜨거운 물을 1~2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부으면 내벽에 붙어 있는 알과 유충들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고온다습 환경 선호하는 '뿌리파리'도 전국적 기승
긴긴 장마에 '뿌리파리'도 기승이다. 뿌리파리는 식물 뿌리를 갉아 먹어 붙여진 이름으로, 작고 둥근 머리, 실처럼 긴 다리와 날개를 지녀 모기와 흡사하게 생겼다. 집단적,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습성이 있다.
뿌리파리의 유충이 여름 장마철과 같은 온ㆍ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해 이처럼 최근 과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식품 등에 혼입되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주로 비료와 같이 유기질 많은 토양에서 서식하는데, 빛에 모여드는 습성 때문에 실내로 유입되기도 한다.
화분, 애완동물의 배설물, 벽의 균열 및 누수 등 곰팡이가 낀 장소가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곰팡이와 같은 부패 물질을 제거하고 화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뿌리파리의 주 먹이인 비료관리와 떨어진 이파리 및 잡초를 없애는데 주력한다.
세스코 관계자는 "이맘때쯤은 파리를 비롯해 날아다니는 비래해충 개체수가 전 달 대비 큰 폭으로 늘어 혐오감이 배가 되고 각종 전염병 등 질병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사전 예방 및 초기 퇴치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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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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