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朴대통령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접점이 영화산업"

【부산=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임권택 감독, 영화배우 안성기, 송강호, 강수연을 비롯한 영화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배우 송강호. 2013.09.29. [email protected]
박 대통령은 다음달 3일부터 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 이날 부산 영화의전당을 방문해 영화제 준비 현장을 시찰하고 영화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영화산업 발전 및 지원방안과 함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기획단계의 투자여건 개선, 해외영화의 국내 촬영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 활성화, 영화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문화융성을 4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문화융성의 핵심이자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우리 영화산업이 국민들께 더 큰 기쁨을 드리고, 또 우리 경제를 살찌우는 효자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영화산업에 대해 "작년에 한국영화 관객이 처음 1억명을 돌파했고, 또 올해도 벌써 1억명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또 다시 신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거기에 한국영화 점유율이 60%에 육박하고 있고, 대작영화들뿐만 아니라 중형영화들도 연이어서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우리 영화산업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더욱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 해결할 과제도 있다"면서 현장스태프들의 낮은 임금을 들어 "영화산업의 핵심 역량은 창작인력과 또 현장인력에서 나오는 만큼 이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생활을 안정시켜 드리는 것이 우리 영화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서 영화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도 당면한 숙제"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부산하면 이제 영화의 도시가 됐다"며 "부산 시민들, 그리고 또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의 뜨거운 영화사랑이 결국 이렇게 성공적인 국제영화제로 만들어가고,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발언을 통해 "요즘 젊은이들 대화하는 것을 카페에 가서 들으면 전부 영화이야기를 한다"며 "영화인들이 마음 놓고 역량과 창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챙기고 최대한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문화를 발굴해 알려야 한다는 점을 들면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선비문화 등도 어떻게 보면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영화로 만들어서 세계에 알리게 되면 문화적으로도 영화가 기여를 하게 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언급했다.

【부산=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임권택 감독, 영화배우 안성기, 송강호, 강수연을 비롯한 영화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3.09.29. [email protected]
또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의 김동호 위원장과 안성기·양민석(YG엔터테인먼트 대표) 문화융성위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도 배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미희 대표는 현재 3∼6개월 정도에 이뤄지고 있는 제작자들의 수익 정산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으며 유정훈 대표는 국제화를 위한 세분화된 펀드지원책을 당부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수익 정산과 관련, "열악한 상태에서 제작하려면 빨리 정산이 돼야 한다"며 "제도개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산업의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영화 만드는 것보다 더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겠다"며 각 부처가 모인 태스크포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 지역에서 영화관이 없는 자치단체가 있다"며 "문화융성은 어느 지역에서나 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영화관을 영화관이 없는 지역에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진욱 위원장은 남북 영화인들을 위해 개성공단과 비무장지대(DMZ)에서 공동훈련과 영화제작 등을 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공휴일과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촬영스태프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남북 간의 그것도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진행돼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쪽으로도 물꼬가 트도록 잘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사람이 쉬지 않고 계속 일하면 실력 발휘가 안된다.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셨으면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달 초 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해외 순방 일정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미리 준비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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