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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시리즈 폴 워커, 자동차 사고로 사망

등록 2013.12.01 15:17:04수정 2016.12.28 08: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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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풀 워커 사망 현장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폴 워커(40)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워커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워커는 친구의 차를 타고 자선행사에 참석하는 중이었다.

 로스앤젤레스 보안관은 "교통사고는 발렌시아 근처에서 일어났다. 보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는 워커가 탄 차량이 화염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고 차에서 발견된 워커와 그의 지인은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알렸다.

 이 보안관은 워커가 탄 차량 포르셰가 나무에 충돌한 후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워커는 죽기 직전까지 '분노의 질주7'(감독 제임스 완)에 온 정성을 쏟고 있었다. 또 이달 13일 서스팬스 영화 '아워즈'(Hours)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워커는 2001년 처음 출연한 '분노의 질주' 여섯 편의 시리즈 중 중 한 편을 제외하고 모두 출연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폴은 우리 스튜디오가 가장 존경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14년 동안 가족으로 살아왔다. 그가 떠난 건 '분노의 질주'를 함께 한 사람들과 팬들에게 크나큰 손실이다"고 슬퍼했다.

 워커는 캘리포니아주 그렌 데일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 산 페르난도 밸리에서 자랐다. 그의 친할아버지는 프로 권투선수였다. 어머니는 패션모델, 아버지는 건축(하수도 시공) 쪽에 종사했다. 워커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에 해양생물학을 전공했다.

【서울=뉴시스】영화배우 풀 워커

 워커는 두 살 때 텔레비전 광고 모델이 됐다. 1985년에는 TV 시리즈 '하이웨이 투 헤븐'(Highway to Heaven)출연했으며 같은 해 '쇼비즈 피자' 광고를 찍었다.

 하지만 영화계의 행보는 더뎠다. 1986년 영화 '공포의 실로폰'(Monster in the Closet)에서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에도 그는 몇몇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마침내 1998년 워커는 코미디 장편 영화 '미트 더 디들스'와 1999년 영화 '그들만의 계절'(Varsity Blues)로 이름을 알렸다.

 워커의 2001년 빈 디젤 주연의 '분노의 질주'(Fast and the Furious)에 출연한 후 성공을 거두었다. 이 영화는 워커를 할리우드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2003년 '분노의 질주' 속편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그는 '캔디 케인'(Joy Ride), '블루 스톰'(Into the Blue), '타임라인'(Timeline)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또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에서 조연을 맡는 등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다.

 워커는 2006년 청소년관람 불가 범죄 스릴러 '러닝 스케어드(Running Scared)'와 전체관람 가 '에이트 빌로우(Eight Below)'를 동시에 내놓았다. 특히 '에이트 빌로우'는 개봉 첫 주 수익 200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대표작 '분노의 질주' 중 6번째 시리즈는 7억880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9월부터 '분노의 질주' 7번째 촬영에 들어갔지만, 완성하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워커에게는 15살의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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