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박물관, 中서 약탈했던 원명원 대리석 기둥 7개 반환 예정

【서울=뉴시스】노르웨이 베르겐에 있는 KODE 예술 박물관에 있는 중국에 국보급 문화재인 원명원(圓明園) 대리석 기둥. 이 박물관은 최근 중국 부동산 재벌인 황누보(黃怒波) 중쿤 그룹 회장의 기부계획에 대한 보답으로 오는 9월께 기둥 7개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KODE 예술 박물관) 2014.02.11
11일 중국 신화왕은 뉴욕 타임스를 인용해 노르웨이 베르겐에 있는 KODE 예술 박물관이 작년 12월 중국 부동산 재벌인 황누보(黃怒波) 중쿤 그룹 회장과 협의한 내용에 따라 이 문화재를 중국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리석 기둥은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원명원에서 약탈한 국보급 문화재로, 베르겐에서 태어난 중국 예술품 수집가인 요한 빌헴름 코펜하겐 문테(1864∼1935)가 이 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 박물관에는 2500여 건의 중국 예술품이 소장돼 있는데 그 중 다수가 문테가 기증한 것이다.
청·일 전쟁 시기 문테는 중국에 체류하면서 예술품을 수집해 왔고, 이 기둥들도 그때 사들여 노르웨이로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양측이 협의한 내용에 따라 황 회장은 1000만 크로네(약 17억 5000만원)를 해당 박물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둥은 중국에 반납된 이후 황 회장의 모교인 베이징대학에서 전시될 계획이다.
중국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유실된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는 원명원 12지신 머리모양 청동상 중 2개가 150여 년만에 중국으로 돌아왔다.
작년 6월 프랑스 패션·유통 기업인 PPP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자신이 사적으로 사들여 소장하고 있던 12지신 청동상 중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을 베이징 박물관에 무상으로 넘겼다.
한편 황 회장은 그의 중쿤 그룹이 지난 2012년부터 북유럽 아이슬란드의 대규모 토지를 임차해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밝히면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당시 아이슬란드에서 황무지 300㎢를 사들여 120개 객실의 호텔, 공항, 골프장, 승마장이 딸린 관광단지를 건설하려 했지만 아이슬란드 산업부가 이를 불허하면서 그 계획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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