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러시아 언론, 빅토르 안 귀화 이유에서 이름 의미까지 대서특필

【소치(러시아)=뉴시스】김인철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신다운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4.02.15. [email protected]
이에 러시아 유력 언론들이 앞다퉈 그의 러시아 귀화 사연을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사에서 빅토르 안을 한국 이름 '안현수'로 일컬으며 시작해 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으로 끝맺고, 그의 귀화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영향을 끼쳤음을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러시아 관영 일간지 로시스카야 가제타(RG)는 16일 장문의 기사에서 빅토르 안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RG는 "2006토리노올림픽 3관왕이었던 안현수의 귀화 전 한국에서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고 운을 뗐다.

【소치(러시아)=뉴시스】김인철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 했다. 안현수가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블라디미르그리고레프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4.02.15. [email protected]
RG는 "러시아 빙상경기연맹의 새 회장이 된 사업가 알렉세이 크라프초프는 안현수에게 러시아 귀화를 제안했다. 안현수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국적 부여에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2011년12월26일 대통령령으로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을 인정해줬다"고 빅토르 안의 귀화에 러시아의 국가적 지원이 있었음을 소개했다.
RG는 "2010밴쿠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뛸 수 없었던 빅토르 안이 이제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소치(러시아)=뉴시스】김인철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1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 했다. 안현수가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블라디미르그리고레프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4.02.15. [email protected]
리아노보스티는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안현수는 1994릴레함메르올림픽에서 한국의 채지훈과 김기훈의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에 영향을 받아 쇼트트랙 선수가 됐다"고 빅토르 안의 쇼트트랙 입문 과정부터 소개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안현수는 만 16세였던 2002솔트레이크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첫 출전해 1000m에서 4위를 차지했다.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우승한 뒤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며 "특히 2006토리노올림픽에서 만 20세의 나이로 1000m, 1500m, 5000m 계주 등 3관왕이 됐고, 500m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빅토르 안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러시아의 빅토르 안(29·사진 맨앞)이 15일(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바로 뒤는 은메달리스트 블라디미르 그레고르프(32·러시아)
리아노보스티는 "한국에서 선수 생명이 끝난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는 2011년 6월부터 러시아팀에서 훈련했다. 그해 12월에는 러시아 국적을 얻었다"고 귀화 과정을 알렸다.
특히 리아노보스티는 안현수가 '빅토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도 소개했다.

【소치(러시아)=AP/뉴시스】러시아의 빅토르 안(29·)이 15일(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민영 인테르팍스통신·스포츠전문 R-스포르트 등 다른 유력 매체들도 빅토르 안의 러시아 최초 쇼트트랙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빅토르 안에 관해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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