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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용재오닐·클라라주미강·임동혁, 떴다 DITTO… '모차르트를 찾아서'

등록 2014.06.10 15:02:20수정 2016.12.28 12: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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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클라라 주미 강

【서울=뉴시스】클라라 주미 강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6), 피아니스트 임동혁(30),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7·강주미)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세 명의 아티스트가 한 무대에 선다. 여기에 비엔나 체임버오케스트라도 함께한다. 2014 '디토(DITTO) 페스티벌'에서다.

 2007년 클래식 음악을 한국 청중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시작한 디토 페스티벌이 올해로 여덟 번째 공연을 한다. 2012년에는 러시아 클래식, 지난해에는 바흐의 음악을 조명한 이 축제가 올해 들려주는 음악은 모차르트다. 페스티벌의 부제 또한 '모차르트를 찾아서'다.

 세 명의 솔리스트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D장조, K. 136(125a)'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코네르탄테, K. 354(320d)' '피아노 협주곡 20번 d단조,K. 466' '교향곡 41번 C장조 '주피터', K. 551' 등 네 곡을 선보인다.

 10일 리처드 용재 오닐, 강주미, 그리고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스테판 블라드는 모차르트 음악과의 첫 만남과 모차르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전체 레퍼토리의 40%를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채우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블라드 감독은 "모차르트의 음악은 모든 음악가가 해결해야 할 인생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악보를 읽는 것만으로도 99%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은 그렇지 않다"며 "모차르트는 연주할 때마다 색다른 재미가 있고 질리지 않는 작곡가"라고 전했다.

 용재 오닐이 디토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첫 디토 리사이틀에서 모차르트의 현악 삼중주를 들려줬다. 그는 "그때의 느낌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청중에게 뭔가를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가장 소통하기 좋은 모차르트의 음악을 고르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스테판 블라드, 클라라 주미 강, 리처드 용재 오닐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스테판 블라드, 클라라 주미 강, 리처드 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6~7세 때 모차르트의 음악을 처음 접했다. 그때를 "마법과 같은 순간"이라고 기억했다 "'마적'을 들었어요. 특히 '밤의 여왕 아리아'가 인상적이었어요. 불분명한 선과 악의 구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는 '밤의 여왕 아리아'의 첫 부분의 선율을 직접 흥얼거리며 "바로 이 부분"이라며 웃었다.

 "모차르트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어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했죠. '피가로의 결혼' 같은 오페라는 완벽합니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이 모두 담겼어요. 이번에 저도 그런 감정들이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연주할 겁니다."

 모차르트 음악의 선율에 빠진 건 용재 오닐만이 아니다. 강주미는 용재 오닐보다 더 어린 나이에 모차르트를 느꼈다. 강주미는 소프라노 한민희의 딸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노래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제가 가장 먼저 연주한 협주곡이 모차르트 협주곡 1~5번입니다. 모차르트 200주년에는 모차르트의 고향인 빈에서 연주하기도 했어요.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기 위해 즐겁게 준비하던 생각이 납니다. 저한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 음악가죠."

 성악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처음에는 "성악으로 모차르트를 이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차르트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에 더 귀 기울이게 됐다"고 고백했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순수(pure)해요. 단순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의 음악은 전체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곡으로 종합적으로 바라볼 때 모차르트 음악의 진가를 느낄 수 있어요."

【서울=뉴시스】리처드 용재 오닐

【서울=뉴시스】리처드 용재 오닐

 용재 오닐과 강주미가 협연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디토 페스티벌에서 '파사칼리아'를 함께 연주하며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에는 미리 연습할 시간도 없이 무대 리허설에서 처음 만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강주미는 "용재 오빠가 당시에 몸이 안 좋았는데도 배려를 많이 해줬다"며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공연 또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함께 하자는 연락이 왔을 때 고민하지 않고 출연하기로 결정했어요."

 용재 오닐 또한 "주미에 대한 이야기는 2012년 공연 전부터 많이 들었다"며 "공연 때 만나보니 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날 서포트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클라라 주미 강, 임동혁, 그리고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12일 대구시민회관, 13일 창원성산아트홀, 1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거쳐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편, 2014 '디토 페스티벌-모차르트를 찾아서'는 10~29일 예술의전당과 LG 아트센터에서 축제를 연다. 이번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은 리처드 용재 오닐을 비롯해 바이올리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러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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