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탈세,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내 잘못"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시사회에 앞서 자신과 관련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08.21. [email protected]
송혜교는 2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시사회에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 "빨리 직접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이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있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서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말하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늦었지만 나의 과오에 대해 내가 빨리 말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아 영화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섰다"고 차분히 말했다.
"이번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나의 잘못이다. 공인으로서 성실히 의무를 실행했어야 하는데 부주의한 일처리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시사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관련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14.08.21. [email protected]
"죄송한 마음에 자리에 서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나의 잘못으로 인해 숨어버리면 영화에 더 피해가 갈 것 같았다. 정면으로 부딪치고 나에 대한 쓴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영화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 문제로 많은 분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에 누가 돼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나의 잘못은 내가 온전히 짊어지고 책임질 몫이라고 생각한다. 송구스럽지만 영화는 내 개인적 문제를 떠나 제 몫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나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친 점,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시사회에 앞서 자신과 관련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무대를 나서고 있다. 2014.08.21. [email protected]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세무업계와 감사원에 따르면 송혜교는 2009~2011년 3년 동안 137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67억원을 필요경비로 신고했다. 그중 54억원에 대해서는 증빙서류 없이 임의로 경비 처리를 했으며, 신용카드 영수증과 카드사용실적 명세서를 중복 제출해 경비를 부풀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시사회에 앞서 자신과 관련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4.08.21. [email protected]
앞서 송혜교 측은 "2012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그간의 세무 기장에 문제가 있었으며 기장된 자료와 증빙을 신뢰할 수 없다. 따라서 2008~2011년 귀속 소득에 대한 무증빙 비용에 대해 소득세를 추징한다'는 통보를 받고 중가세와 가산세까지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세무사 직원의 실수로) 안 내도 될 세금을 나중에 더 내게 된 것"이라며 "마치 내야 할 세금을 안 낸 것처럼 알려졌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배우 송혜교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시사회에 앞서 자신과 관련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08.21. [email protected]
한편, 송혜교는 2009년 모범납세자상을 받았다. 모범납세자상을 받으면 2~3년간 세무조사가 유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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