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스키 시장, 임페리얼 '지고' 골든블루 '떴다'

13일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위스키업계에 따르면 2위 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전년대비 성장률 -13.5%로 크게 하락한 반면 골든블루는 57.3%로 급성장했다. 반면 1위 업체 디아지오코리아도 -2.1% 소폭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블렌디드 위스키 '더 클래스'를 내놓은 하이트진로는 출고량이 17.4% 줄어 감소폭이 제일 컸고 롯데주류 역시 출고량이 9.9% 줄었다
특히 골든블루의 시장점유율은 7%에서 11%로 올라 스카치블루를 만드는 3위 롯데칠성음료와의 격차가 2013년 7%p에서 3%p로 줄었다. 골든블루가 지난해 5월부터 팔기 시작한 17년산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 17년을 따돌리고 17년산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
골든블루의 약진은 다른 위스키보다 알코올 도수가 3.5도 낮은 36.5도짜리 저도주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독한 술보다는 부드러운 술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골든 블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다국적 주류업체들은 세금 탈루로 인한 과징금 악재와 관세청과의 세금 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량 또한 줄어들었다.
특히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00억원대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출고량 감량 조치 등을 겪었고, 이로 인한 과징금을 충당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위스키 감소 추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헤이그 클럽' 등 신제품 출시로 감소폭을 최소화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관세청과 4000억원대 세금 분쟁에서 법원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수천억원대의 세금을 내야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또 타사 주력제품의 절반 수준인 위스키 수입가를 끌어올려야하는 점 등으로 인해 올해 역시 판매량 증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의 전체 위스키 판매량은 2013년보다 3.4% 감소한 178만7357상자(500㎖×18병)였다. 이는 2008년에 달성한 역대 최대치(284만상자)보다 37% 정도 감소한 것이다.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9년 -10.1%, 2010년 -1.4%, 2011년 -4.8%로, 2012년 -11.6% 등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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