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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삶 만족도, 남한 거주 10년 이후 감소세 뚜렷"

등록 2015.12.03 05:00:00수정 2016.12.28 1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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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한에 사는 탈북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정착 이후 10년을 기점으로 뚜렷하게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박주화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북한이탈주민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정착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정착 3년 이하 탈북민의 평균 삶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05점을 기록했다. 4~6년 이하 탈북민의 경우 3.07점으로 조금 더 높았으나 7~9년 이하 탈북민의 경우 2.99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10년 이상 된 탈북민의 경우 삶에 대한 만족도가 2.73점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정체성, 자본주의적 생활과 가치를 꼽았다. 즉 남한과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자본주의적 경제생활을 잘 영위한다고 지각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봤다.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남한사회에 대한 동질성, 민주주의 생활과 가치에 대한 이해 등을 꼽았다. 동질감이 높을수록 경제생활을 잘 영위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정당정치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고 권위주의에 대한 동의 정도가 낮을수록 민주주의 생활을 잘 영위한다고 분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탈북민들의 삶 만족도는) 남한정체성, 민족정체성, 자본주의적 생활 등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이는 행복한 통일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취업과 관련된 기술 및 교육에 대한 자신감은 거주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로 자신의 취업능력에 대한 평가는 상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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