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삶 만족도, 남한 거주 10년 이후 감소세 뚜렷"
3일 박주화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북한이탈주민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정착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정착 3년 이하 탈북민의 평균 삶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05점을 기록했다. 4~6년 이하 탈북민의 경우 3.07점으로 조금 더 높았으나 7~9년 이하 탈북민의 경우 2.99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10년 이상 된 탈북민의 경우 삶에 대한 만족도가 2.73점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정체성, 자본주의적 생활과 가치를 꼽았다. 즉 남한과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높을수록, 자본주의적 경제생활을 잘 영위한다고 지각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봤다.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남한사회에 대한 동질성, 민주주의 생활과 가치에 대한 이해 등을 꼽았다. 동질감이 높을수록 경제생활을 잘 영위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정당정치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고 권위주의에 대한 동의 정도가 낮을수록 민주주의 생활을 잘 영위한다고 분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탈북민들의 삶 만족도는) 남한정체성, 민족정체성, 자본주의적 생활 등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이는 행복한 통일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취업과 관련된 기술 및 교육에 대한 자신감은 거주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로 자신의 취업능력에 대한 평가는 상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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