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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기념' 100루블 새 지폐 발행

등록 2015.12.24 09:26:26수정 2016.12.28 16: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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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러시아중앙은행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기념하는 100루블(약 1700원) 짜리 지폐를 발행했다. 이번에 새로 발행된 지폐는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한 성의 모습을, 다른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작은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Sevastopol)에 있는 기념탑의 모습을 담았다. (출처 = CNN머니) 2015.12.24

【서울=뉴시스】러시아중앙은행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기념하는 100루블(약 1700원) 짜리 지폐를 발행했다. 이번에 새로 발행된 지폐는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한 성의 모습을, 다른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작은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Sevastopol)에 있는 기념탑의 모습을 담았다. (출처 = CNN머니) 2015.12.24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지난해 3월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가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지폐를 발행했다. 크림반도를 빼앗긴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은 이런 러시아의 움직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NN방송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중앙은행은 크림반도를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을 담은 100루블(약 1700원) 짜리 지폐 2000만장을 발행했다. 새 지폐는 이날부터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다. 이번에 새로 발행된 지폐는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한 성의 모습을, 다른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작은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에 있는 기념탑의 모습을 담았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번 100루블짜리 지폐에 크림반도의 역사정보를 소개하는 QR코드(Quick Response 코드: 스캐너에 비추면 문자와 소리, 사진, 영상 정보를 보여주는 2차원 바코드)를 담았다며 자랑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크림반도의 옛성과 세바스토폴 기념탑 등에 얽힌 역사들이 소개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을 기념하는 새 루블화 지폐를 발행하는 등 기분을 내고 있지만 막상 루블화의 가치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년 동안 원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제재에 따른 침체 등으로 루블화의 가치는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러시아는 미국과 원유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초경질 원유까지 포함하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1위다.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크림은 지난해 3월 16일 주민투표를 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다. 러시아 군인들이 대규모로 진주한 가운데 서둘러 치러진 투표였다. 이튿날 크림 선관위가 발표한 개표 결과 크림공화국에선 96.77%, 별도의 투표가 실시된 세바스토폴 특별시에선 95.6%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같은 투표 결과를 토대로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는 지난해 3월 1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연방과 병합 조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러시아 하원이 20일, 상원이 그 다음 날 병합 조약을 비준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 병합 문서에 최종 서명했다.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는 각각 러시아 연방의 84번째와 85번째 구성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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