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기념' 100루블 새 지폐 발행

【서울=뉴시스】러시아중앙은행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기념하는 100루블(약 1700원) 짜리 지폐를 발행했다. 이번에 새로 발행된 지폐는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한 성의 모습을, 다른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작은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Sevastopol)에 있는 기념탑의 모습을 담았다. (출처 = CNN머니) 2015.12.24
CNN방송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중앙은행은 크림반도를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을 담은 100루블(약 1700원) 짜리 지폐 2000만장을 발행했다. 새 지폐는 이날부터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다. 이번에 새로 발행된 지폐는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한 성의 모습을, 다른 한 면에는 크림반도의 작은 항구도시인 세바스토폴에 있는 기념탑의 모습을 담았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번 100루블짜리 지폐에 크림반도의 역사정보를 소개하는 QR코드(Quick Response 코드: 스캐너에 비추면 문자와 소리, 사진, 영상 정보를 보여주는 2차원 바코드)를 담았다며 자랑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크림반도의 옛성과 세바스토폴 기념탑 등에 얽힌 역사들이 소개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을 기념하는 새 루블화 지폐를 발행하는 등 기분을 내고 있지만 막상 루블화의 가치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년 동안 원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제재에 따른 침체 등으로 루블화의 가치는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러시아는 미국과 원유생산량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초경질 원유까지 포함하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1위다.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크림은 지난해 3월 16일 주민투표를 해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다. 러시아 군인들이 대규모로 진주한 가운데 서둘러 치러진 투표였다. 이튿날 크림 선관위가 발표한 개표 결과 크림공화국에선 96.77%, 별도의 투표가 실시된 세바스토폴 특별시에선 95.6%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같은 투표 결과를 토대로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는 지난해 3월 1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시아 연방과 병합 조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러시아 하원이 20일, 상원이 그 다음 날 병합 조약을 비준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1일 병합 문서에 최종 서명했다. 크림 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는 각각 러시아 연방의 84번째와 85번째 구성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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