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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샌더스 '납 수돗물' 플린트서 TV토론 격돌

등록 2016.03.07 10:49:55수정 2016.12.28 16: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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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트=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CNN방송 주최로 열린 TV토론에 참가했다. 2016.3.7.

【플린트=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CNN방송 주최로 열린 TV토론에 참가했다. 2016.3.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납 수돗물' 사태가 터진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6일(현지시간) TV토론을 벌였다.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은 이날 CNN방송 주최로 플린트시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가해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 플린트시 납 수돗물 사태 등을 놓고 격돌했다. 

 이번 토론은 미시간주 경선(8일)을 이틀 앞두고 열렸다. 토론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후보가 미시간주에 밀집한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갈 전망이다.

 샌더스 의원은 납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의 직무 유기를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플린트의 문제는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중산층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을 재건해야 한다며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라면 우선순위를 바로 해야 한다. 국민을 돌보고 억만장자 감세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스나이더 주지사의 사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플린트시 인프라 보수를 위한 즉각적인 연방정부 재정 지원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고 책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2중, 3중 확인을 해야 한다"며 환경보호청(EPA)의 직무유기 여부를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관계자를 해직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플린트=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CNN방송 주최로 열린 TV토론에 참가했다. 2016.3.7.

【플린트=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CNN방송 주최로 열린 TV토론에 참가했다. 2016.3.7.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플린트시 사태 대응을 높이 산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메디케이드(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보건·교육 지원 역시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는 미시간주 경선이 임박해서야 플린트시를 방문했다는 지적에, 꾸준히 피해 가족들을 만나고 타운홀미팅을 열어 왔다며 자신은 오랫동안 상처받고 자금이 부족한 이들 쪽에 함께 서 왔다고 해명했다.

 클린턴은 납 수돗물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자신은 전직 대통령 영부인이자 뉴욕주 상원의원 등으로 오랫동안 정치에 몸담으면서 늘 행동에 앞장섰다고 역설했다.

 플린트시는 재정 절감을 위해 2014년 상수원을 플린트 강으로 바꿨다. 그러나 오염된 강물로 수도관이 부식되면서 주민들은 고스란히 납이 섞인 수돗물을 마시게 됐다.

 클린턴은 흑인 의원, 종교 지도자들의 지지 선언을 잇달아 받으며 흑인 유권자들 사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샌더스는 지지 기반이 젊은층과 백인 유권자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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