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보급형인데 73만원…"비싸서 직구"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 홈페이지에 국내 언락폰(Unlock Phone) 가격을 공개했다. 가격은 모델별로 각각 16GB는 59만원, 64GB는 73만원이다. 같은 모델의 미국 가격 16GB 399달러(약 45만원), 64GB 499달러(약 57만원)에 비해 둘다 15만원 가량 비싸다.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기존의 아이폰6S 64GB 공기계 가격(103만원)보다 저렴하다고 해도 70만원대 가격은 '보급형'이라는 단어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국내 출시 때 이동통신사를 거쳐 할부 약정을 낀 가격을 기다리고 있으나 큰 차이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판단이다.
이에 국내 출시를 기다리지 않고 미국에서 직접 '직구'(직접구매)를 하겠다고 나서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미국에서 직접 구매를 할 경우 관세와 부가세, 배송비 등을 포함해 약 64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리퍼(재생폰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홍콩에서 아이폰SE를 구입해 온 전모(27)씨는 "홍콩에서 63만원에 사면서도 미국보다 7만원 차이라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가격은 더 비싸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소비자 윤모(28)씨도 "너무 비싸서 보급형의 메리트를 모르겠다"며 "미국 직구를 알아보고 아니면 차라리 아이폰S7 출시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폰SE는 5월말까지 110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은 3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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