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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파나마 페이퍼스에 조세회피 의혹 일본인 700여명 포함"

등록 2016.11.27 14:29:22수정 2016.12.28 17: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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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시티=AP/뉴시스】 덴마크 정부가 사상 최대 역외 탈세 의혹 폭로인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를 매수해 자국민 탈세 조사에 나선다. 카르스텐 로리첸 덴마크 세무부장관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여름 익명의 제보자가 당국에 파나마 법무법인 모색 폰세카의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 중 600명이 넘는 덴마크인의 관련 자료를 팔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4일 파나마의 파나마시티에 있는 한 건물에 입주사인 모색 폰세카 표지판이 붙어있다. 2016.09.07 .

【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조세회피 고객 문건인 일명 '파나마 페이퍼스'를 분석한 결과 일본인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3배 많은 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연합(ICIJ)는 당초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기재돼있는 일본인을 약 230명으로 발표했지만, NHK가 올해 6 월부터 5 개월에 걸쳐 데이터를 수동으로 다시 검사해본 결과 3 배가 넘는 716 명의 이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중 직업이나 직함 등을 알 수있는 사람으로는 기업의 경영자나 임원, 투자자, 의사, 변호사 등이 많았고 전직 외교관,사립 대학의 이사장,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만화가, 전 폭력 단원과 탈세 및 사기 혐의로 과거에 적발 된 인물도 다수 포함돼있다고 NHK는 지적했다. 또 국회의원의 이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이름이 올라있는 대표적인 유명인은 음악 프로듀서 코무로 테츠야와 순정 만화 '캔디 캔디'의 만화가 이가라시 유미코로, 두 사람은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의 이사로 각각 등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계에서는 요코하마에 있는 사립대 이사장을 비롯해 국립 대학의 교수와 직원 등 적어도 7 명의 이름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올라있다고 NHK는 전했다.

 지난 4월 ICIJ가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한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조세회피 문제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8월에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협정에 서명한 바있다.

 이 협정에 따라 양국 세무당국은 상대국의 금융기관에 있는 자국 기업과 개인의 모든 계좌정보를 정기적으로 교환하며, 조세회피 등의 의혹이 있는 경우에는 기업과 개인의 세무상황이나 수사정보 등도 주고 받을 수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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