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고문치사 남영동대공분실 앱으로 만난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8일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안내하는 앱을 만든다고 밝혔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경찰 조사 중 고문당해 숨진 곳이다. 1985년 고(故) 김근태 전 국회의장도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다. 지금은 경찰청 인권센터와 박종철기념관으로 변신했다.
남영역 플랫폼, 건물 안 나선형 계단, 박종철 열사가 사망한 조사실 509호, 고 김근태 의원이 고문당한 515호, 4층 박종철기념관 등이 앱에 소개된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또 남영동 대공분실 안내 소책자 발간과 '박종철과 나, 그리고 우리 - 그 30년의 기억' 회고록 출판을 준비 중이다. 회고록에는 박 열사의 고교·대학 친구들의 증언과 기억,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관련자들의 증언과 기억 등이 담길 예정이다.
기념행사도 마련됐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박 열사의 기일인 14일 마석모란공원 열사묘역 참배와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추모제를 연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주말 12차 촛불집회도 참석한다.
19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한 박 열사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1987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돼 물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숨졌다. 박 열사 고문치사 사건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의 은폐조작 사실 등이 드러나며 6월 항쟁의 불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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